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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하라' 저자가 말하는 장사의 노하우 - 이상준 대표
 
김소정 기자 기사입력  2016/02/11 [09:30]

독도컵을 만들어서 SNS를 타고 유명해진 청년이 있다. 그는 또한 <장사하라>라는 책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어디서 이런 내공이 나왔나 싶어 알아보았더니, ‘꿀삐 닭강정’과 몇 개의 외식프렌차이즈를 운영하면서 해외7개국에도 진출해 있는 SN인터스트리의 이상준 대표였다. 그가 말하는 ‘장사의 노하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Q. 현재 외식 프렌차이즈 사업으로 국내외에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계신데, 어떻게 창업을 시작하게 됐나요?

창업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시 제가 미술대학을 다녔는데 등록금과 재료비가 한 학기에 500만 원 이상 들어갔습니다. 그 때 아르바이트 시급이 1,800원 정도였으니 학비를 충당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장사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Q. 처음 가게를 열었던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사업가분들처럼 저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내 가게를 가지겠다는 목표로 2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돈을 모아뒀는데, 첫 가게를 오픈하기 며칠 전 사기를 당했었습니다. 4천만원 정도를 한 순간에 잃어버린 겁니다. 그 때 포기하지 않고 다른 분이 운영하는 매장을 제 매장처럼 운영하면서 ‘꿀삐닭강정 1호점’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매장이 잘 운영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2호점을 내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왔었습니다. 사기를 당했기 때문에 제 의지가 아닌 운이 좋게 제 가게를 열게 된 것입니다.

 

▲ 이상준 대표가 직접 디자인하고 배포하고 있는 독도컵

 

Q.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지요?

제 생각에 중요한 성공요소 네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절실함입니다. 절실함이란 진정성과 같은 의미입니다. 제가 독도컵을 만들었을 때도 어떤 의도가 있던 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반응이 엄청났었습니다. 방송사, 신문사에서도 연락이 왔습니다. 즉흥적으로 했던 일이 많이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은 그 안에 진정성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사장놀이’입니다. 장사를 시작하기 전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일 할 때마다 내가 그 매장의 ‘사장’이라 생각하고 모든 일에 임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장의 관점에서 모든 것이 보였습니다. 창업을 계획하는 분들께 꼭 알려드리고 싶은 것은 반드시 사장처럼 주도적으로 일하는 경험을 쌓으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운입니다. 처음 사업을 하시는 분들께 “저는 다트를 던져도 정중앙에 꽂힐 만큼 운이 좋다”고 말씀드립니다. 이 의미는 꽂힐 때까지 계속 던진다는 의미입니다. 기회라는 것은 많이 옵니다. 그 기회를 잡는 것은 제 노력이죠.

 

마지막으로 600만번의 기회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제 마음가짐을 의미합니다. 제가 경제활동을 50년 정도 한다고 가정했을 때 계산해보니 약 600만명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600만명은 다르게 생각하면 600만번의 기회가 됩니다. 때문에 단 한 사람도 놓칠 수 없는 소중한 만남들인 셈입니다.

 

 

Q. 실제로 장사를 하려고 준비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요?

장사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성공할 가능성은 10%밖에 안 됩니다. 때문에 장사를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연습을 하고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여기서 연습이란 아르바이트가 될 수 있습니다. 장사를 시작하려는 분야에 들어가서 아르바이트를 꼭 해야 합니다. 나이는 상관없습니다. 그 가게에서 ‘사장놀이’를 해보는 겁니다. 내가 사장이라 생각하고 최소한 5%~10% 매출신장을 이뤄보면 사장의 관점에서 많은 것이 보일 것입니다. 두 번째로 불만을 얘기하는 손님이 유일한 선생님이라는 것입니다. 그 손님들을 끝까지 잡아내야 장사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드리고 싶습니다.

 

 

Q. 굉장히 많은 일들을 진행하고 계신데 직원들을 어떻게 관리하시는지요?

저도 배우고 있는 입장이라 어떤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번 연말에 하나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직원들을 일일이 살피며 일을 했었는데, 얼마 전 오래된 직원이 퇴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직원들을 살필 수가 없어졌습니다. 대신 믿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믿고 일을 맡기니 효율이 더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직원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Q. SNS에 ‘우리 회사에 비전은 없다!’라고 써놓으신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매년 새해목표로 매출 신장과 직원 수의 증가 등을 말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갑자기 ‘회사의 매출이 늘어나는 게 왜 직원들의 비전이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016년의 목표는 직원에 집중하기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우리 회사는 회사 매출에 대한 비전은 없다는 의미였습니다. 대신 올해는 ‘직원이 행복한 회사’가 비전입니다. 그리고 SN인터스트리의 목표인 ‘한국 음식의 세계화’도 포함됩니다. 지금 알려져 있는 김치와 비빔밥 같은 한국음식을 넘어 더 다양한 한국음식을 알리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Q.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 방법은 무엇인지요?

처음에는 스트레스가 슬럼프로 올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계속 겪다보니 슬럼프로 왔다가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고 지금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슬럼프가 생겼다가 이젠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니깐 스트레스가 안 되는 것입니다. 사업적으로도 항상 문제를 미리미리 대비하다보면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Q. 몇 해 전 독도컵으로 유명세를 타셨는데, 독도컵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일본 정부에서 다케시마빵을 만들었다는 뉴스를 보고 화가 났습니다. 제가 ‘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그 당시 팔고 있던 닭강정을 담는 종이컵을 생각하고 바로 도안을 그려 실행에 옮겼습니다. 독도를 알리겠다는 생각으로 10만개 정도 만들어 해외에 보냈습니다. 지금도 유용하게 쓰겠다고 하는 분들께만 천 개단위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취미가 글쓰기인 이상준 대표는 현재 <장사하라>에 이어 다른 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요즘처럼 취업이 어려운 때는 장사를 생각하는 청년들이 많아졌는데, 작은 자본으로 시작하려는 장사에도 남들과 똑같이 흉내 내기보다는 준비된 마음과 자신만의 노하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아르바이트로 시작해서 많지 않은 나이에 몇 개의 프렌차이즈 사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함께하는 분들이 늘 옆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것은 장사에 대한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갖고 나누면 좀더 많은 기회와 지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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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2/11 [09:30]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Jason 16/02/11 [10:31] 수정 삭제  
  잘 봤습니다!
딩동 16/02/11 [10:37] 수정 삭제  
  쉽게 읽혀지는 기사네요 잘봤습니다
써니 16/09/20 [20:41] 수정 삭제  
  100%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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