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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은 형식보다 의미를 중시해야, 황실다례의 단출한 상차림
문조익 황제의 ‘선원전(璿源殿) 고유다례(告由茶禮) 진설도(陳設圖)’를 재현
 
김석호 기자 기사입력  2015/02/16 [08:46]

 

차례상은 복잡한 형식보다 의미를 중시해서 단출하게 차리는 것이 더 좋다는 연구가 나왔다. 대한제국 황실다례의 상차림에서는 복잡한 형식의 상차림보다는 간소하지만 의미를 중시하는 상차림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선문화원에서 대한제국 황실다례를 재현해 보았다.

 

대한제국 황실다례의 단출한 상차림을 통해서 차례상의 의미를 살펴보자.

 

1. 차례를 간결하게 했다는 것(정신이 더 중요하다).

2. 왕과 삼정승이 백성을 가운데 두고 만백성이 기름지게 될 것을 소원했다.

 

▲ 현대인들을 위해서 김복일 명인이 제시한 단출한 차례상

 

황실다례 김복일 명인은 "대한제국 황실다례를 살펴보면, 대추는 붉은 색이고 씨가 하나라서 임금을 뜻하며, 밤은 삼정승(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뜻하고, 잣은 백성을 뜻하는데 만백성을 기름지게 하자는 의미"라며, "이 세 가지는 상징적인 것이고, 나머지 음식의 형식은 중요하지 않기에 있으면 올리면 좋겠다"고 했다. 송화다식은 차를 마시기 위해서 함께 올린 것으로 그야말로 다과상이다.

 

또한 김 명인은 “홍동백서, 조율이시 등 형식을 중요시하는 차례상의 긍정적인 부분은 우리의 음식문화와 전통들이 지켜져 올 수 있었다는 점이다. 삼색나물과 전 등 바다와 산의 모든 것을 상 안에 차려서 하나의 음식문화로 정착시켰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복잡한 형식의 차례상보다는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들로 상차림을 해서 차례를 지내면 화목한 기운이 함께할 것이다”라며 단출한 상차림의 의미를 전했다.

 

명성황후를 기리기 위한,

문조익 황제의 ‘선원전(璿源殿) 고유다례(告由茶禮) 진설도(陳設圖)’를 재현

 

▲ 대한제국 문조익 황제를 기리는 황실다례 상차림

 

재현된 대한제국 황실다례의 상차림은 문조익 황제의 ‘선원전(璿源殿) 고유다례(告由茶禮) 진설도(陳設圖)’를 재현한 것으로, 경기전(慶基殿)에서의 상차림도 똑같다고 했다.

 

우리가 효명세자로 알고 있는 문조익 황제는 고종황제의 양부로 대한제국 선포 후 문조익 황제로 추존되었으며, 창덕궁 후원 만향헌 다실(晩香軒 茶室)에서 참선과 차를 하였으며, 조선시대임금 가운데 가장 많은 120여 편의 차시를 남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고종황제는 비운의 왕비 명성황후를 위하여 선원전에서 자주 다례를 올렸다고 전한다.

 

▲ 다례진설도(좌)와 '선원전(璿源殿) 고유다례(告由茶禮) 진설도(陳設圖)'

 

더불어 세배와 차례에 대한 설명도 함께 해주었다. 세배란 새해에 나누는 첫 인사로써 묵은 것을 씻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맑고 복된 양의 기운을 받아서 안녕을 기원하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차례는 술이 아닌 차로 올리는 예절을 말하며, 이는 하늘과 조상부모와 형제자매의 학열의 질서를 말하는 것으로 온 가족이 모여 세배 드리는 절차를 통해서 질서의 아름다움을 알게 하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날 절하는 법으로 여성의 숙배와 남성의 계수배도 소개해 주었다(아래 사진). 일반적으로 여성의 절은 발을 하나 세우는데, 오늘날 이 절을 했을 때 의상적인 면이 불편해서 점잖고, 격조 있는 절로 새롭게 정리한 것이라고 했다. 품격이 있는 세련된 배례를 통해서 차례의 의미를 되새겨보길 바란다.

 

<대한제국 황실다례 재현에 참여해 주신 분들>

김복일 세계명인(황실다례), 한영용 박사(황실다식연구가), 김승희 교수(활선다도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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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2/16 [08:46]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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