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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MC 이명신의 특별한 일과 삶
 
안상현 기자 기사입력  2015/02/09 [09:07]

광운대 대학원 코칭심리학과 석사, KT올레스퀘어 톡콘서트 공연MC, 보이스 트레이닝 전문강사, 전문 프리젠터. 그녀가 하는 일만 나열해봐도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진다. '유쾌한 MC'로 알려진 이명신 강사를 만나 그녀의 일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난 일요일 오후, 조용한 카페에서 만난 이명신 강사는 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졌기에 금방 눈에 띈다. 외모만 보더라도 방송일이나 모델 경력이 있을 것이란 예상은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다.

 

 

현재 이명신 강사는 청중 앞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전문 MC, 방송을 하고 있거나 방송활동을 준비하는 학생들 대상으로 강의하는 강사, 특정 상품을 입찰에서 수주 받을 수 있도록 프레젠테이션을 대행하는 전문 프레젠터다. 한마디로 대중 앞에 서서 이야기하는 일을 한다. 과거에는 리포터, 아나운서, 모델 일도 했었다고 하니 사람들 앞에 서는 직업을 타고난 듯 하다.

 

▲ 방송 리포터, 행사 MC, 그리고 강의 등 다양한 활동하던 모습

 

아주 특별한 어린 시절
'유쾌한 MC'라는 개인브랜드처럼 그녀를 만나면 유쾌한 에너지가 흐른다.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말투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녀의 어린 시절은 다시 되돌아 가고 싶지 않은 그저 기억으로만 남겨놓은 시간들이라고 했다.

 

어려서의 꿈은 패션 디자이너. 학창시절 빈부의 격차로 인하여 예쁜 옷을 입고 싶어도 입지 못하는 형편의 친구들을 보면서 그저 옷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 다음 꿈은 의사. 마찬가지로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결국 어린 시절은 사회복지사를 꿈꾸게 되는데 이 모든 꿈들은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녀의 꿈이 송두리째 사리지게 된 것은 희귀병을 앓고 있음을 알게 된 후다. 당뇨병처럼 일정 수치를 유지해야 건강한 상태가 되는데 그녀는 평균 수치보다 낮게 맴돌고 있었다. 혈액에 문제가 생긴 병으로만 알고 있을 뿐, 당시엔 병의 원인조차 알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중학생 때부터 예체능에 소질이 보여 꿈을 키우고 싶었지만 집이 가난해서 일찌감치 포기했다. 불만을 가득 품고 살아갈 법도 하지만 그런 불만과 고민이 그녀의 가난과 병을 치유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나도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반쯤 포기하듯 살아갔지만 책만큼은 무척 많이 읽었다고 한다. 중학생 시절 읽었던 책 중 서진규 박사의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를 읽고 크게 반성하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터닝포인트가 된 것이다. 서 박사의 사연이 특별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보다 더 어린 나이에 희귀병과 가난으로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던 이명신 강사의 상황도 만만치 않게 생각되었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인데 나도 이분처럼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거창한 성공은 못해도 희망의 증거쯤은 되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된다. 언제까지 살아갈지는 모르지만 사는 날까지 한 사람에게라도 좋은 영향을 주고 싶었다. 그날 이후로 그녀의 가슴 속에 선한 영향력이란 단어가 자리잡게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그녀가 살아가는 목적을 한마디로 표현한 키워드는 바로 ‘선한 영향력’이다.

 

스스로 꿈을 찾고 만들어가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결국 고2 때 학교를 그만둔다. 몸이 너무 안 좋아서 한 달을 집에서 누워지냈다. 그러나 돈을 벌어야 했기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동시에 복지관 등에서 야학을 공부한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다시 방송통신대학교까지 졸업한다.

 

뭔가 일이 잘 풀려나가는 듯 했지만 아르바이트 하던 매장을 인수해 확장하는 과정에서 사업경험 부족으로 커다란 빚을 지게 된다. 동시에 지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한다. 설상가상으로 동생은 교통사고로 투병하고 아버지 마저 투병생활을 하게 된다. 20대 초반의 여자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커다란 시련이었다. 빚을 갚기 위해 돈 버는 기계처럼 생활 하게 되었다. 그녀의 20대는 그렇게 흘러간다.

 

소위 돈 되는 일이라면 술 따르고 몸 파는 일을 제외하고는 무슨 일이든 했다. MC를 하게 된 것도 아르바이트 중 하나였다. 그러다 전문 MC는 고소득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행사 전문 MC가 되었다. 방송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30대가 되면서 빚도 갚게 되었고 그녀가 바라는 삶을 다시 계획하게 된다. 못다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도 그 무렵 하게 된다.

 

▲ 행사 MC를 비롯 방송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모습

 

코칭상담 전문가의 꿈
10년차 방송 경험을 살려 강의를 시작했다. 보이스 트레이닝, 표현력 강화 프로그램 등 3년 정도 강의하다가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카이스트 박사 출신의 강사가 찾아와 강의하는 스킬을 도와달라고 한 것이다. 그녀는 최선을 다해 지도해줬고, 그 박사 출신 강사는 그녀를 은인으로 여길 정도로 성장했고 그녀에게 고마워했다. 그 이후 큰 보람을 느끼게 되었고 어렸을 때부터 지니고 살았던 선한 영향력을 주고자 하는 일을 제대로 하고 싶었다.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심리적인 부분까지 터치했을 때 효과적인 변화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대로 지도해주고 싶어 대학원에 진학한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방송 일을 하는 사람들은 특히 감정의 기복이 심했다. 게다가 대중으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쉽다. 결국 상처를 많이 받게 되면서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 우울증,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명신 강사는 과거의 불행했던 시간을 자신의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어린 시절부터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결국 선한 영향력을 주는 강사의 길을 걷게 했다. 자신의 성장과 자신의 청중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살아있는 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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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2/09 [09:07]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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