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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 70]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백은선 여행작가 기사입력  2019/03/12 [18:22]

우리는 오늘 ‘남미의 파리’라고 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투어를 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아빠 기준으로 탱고, 에바페론(에비타), 소고기, 〈엄마 찾아 삼만 리〉 등으로 유명하단다. 우리는 ‘장밋빛 집’이라는 의미를 가진 카사로사다(대통령 궁)을 둘러보았어.

 

우리가 함께했던 인도 자이푸르의 핑크시티와 비슷한 느낌이었지. 그리고는 궁 앞의 5월의 광장이라는 공원에도 들렀어. 스페인과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들이 광장 주변으로 그 자태를 멋지게 뽐내고 있더구나. 마치 그 건출물들과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오벨리스크가 높은 곳에서 지켜보고 있는 듯했지.

 

▲ 산책 중 동네 또래들과 족구 시합 한판     

 

그리고 5월 광장 가까이에 있는 가장 오래된 카페 토르토니(Cafe Tortoni)에서 유명한 탱고 공연도 보았지. 직접 배워서 함께 춤추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구나. 나이 제한이 있어서 입장하지 못하는 너희와 현지에서 만난 한국 친구들이 카페에서 실뜨기 놀이 등으로 시간을 보내 준 덕분에, 아빠는 편하게 탱고를 즐길 수 있었단다. 탱고의 도시답게 거리 인도에 가끔 탱고 스텝을 만들어 둔 덕분에, 직접 쇼는 구경을 못했지만 너희도 몸으로 탱고 춤을 느끼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

 

▲ 책을 사고 싶고 읽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엘 아테네오 서점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예술적인 묘지라는 레콜라타 묘지(Cemeterio de la Recoleta)로 향했어. 아르헨티나의 대통령들과 특히 여배우와 영부인으로 유명했던 에바페론도 잠들어 있는 곳이지. 그곳은 묘지가 아니라 마치 작은 중세 유럽도시를 옮겨 놓은 듯 화려함을 자랑했어.

 

 

이곳에 묻히려면 5억 정도의 큰돈을 기부해야 한다고 해. ‘레콜라타’의 의미가 정신적인 묵상을 하러 가는 장소라는데, 묵상보다는 ‘죽어서까지 이렇게 경쟁하면서 누워 있어야 할까?’라는 슬픈 생각이 들더구나.

 

▲ 서점에서 진지하게 책을 보고 있는 형제     

 

일정 중에 너희를 위해 꼭 포함해 둔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El Ateneo Grand Splendid)에 갔어. 말 그대로 아주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중의 하나란다. 일단 외관도 보통 우리가 아는 서점의 건물이 아니라 마치 스페인의 중세도시 건물처럼 보였어. 아주 고풍스럽고 멋있었지.

 

▲ 부자와 권력자만 잠들 수 있는 전혀 묘지 같지 않는 레콜라타 묘지   

 

유명한 건축가 페료와 토레스의 설계로 100여 년 전에 오페라 극장으로 처음 시작해서 영화관으로 바뀌었다가 2000년에 들어서 현재의 서점으로 변경했단다. 예전에 객석으로 사용했던 곳도 책으로 채워졌거나 편안한 예전 황제 자리에 앉아서 책을 볼 수도 있었지.

 

구조도 편하게 잘되어 있고, 휴식공간 및 앉아서 읽을 수 있는 곳도 잘되어 있으니 책을 사거나 음악 CD를 사고픈 생각이 절로 들더구나. 우리는 그곳에서 예전의 편안한 황제 자리에서 쉬는 시간도 가지며 여유롭게 보냈단다.

 

▲ 탱고의 도시답게 길거리에 마련된 탱고 스텝 따라 춤을 추는 형제     

 

아들아, 책은 항상 가까이해야 한단다. 실제로 많은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경험을 할 수 없는 만큼 우리는 책을 통해서 그 부족한 경험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지. 특히 너희처럼 아직 어린 시기에는 더욱 책 읽기가 중요하단다.

 

 

책을 가까이하면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거나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살아남기 시리즈에서처럼 새로운 정보 및 지식도 얻을 수 있어. 물론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꽤 긴 시간을 책만 보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지만, 차츰 적응해 가고 습관을 들이면 지루하거나 힘들었던 순간이 어느덧 행복한 순간으로 바뀐단다.

 

▲ 퇴직하는 여성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를 축하하기 위한 뜨거운 행렬     

 

너희는 학원을 다니지 않는 대신에 주말에는 주변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곤 했지. 아빠의 권유 때문에 따라가기는 하지만,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는 흥미를 가지고 제법 몇 시간씩 의자에 잘 붙어 있었던 것을 아빠는 기억해. 또 어떤 날은 집에 가자고 해도 읽고 있던 책을 마저 읽고 나중에 가자고 한 적도 있었단다.

 

 

그러면서 책에 익숙해지고 너희들도 모르는 사이에 작은 생각들과 지식이 커지고 마음도 단단해지는 거야. 아빠는 너희가 게임과 책 읽기를 함께하는 균형 있는 생활을 하기를 기대해. 그리고 아빠도 매일 함께 실행할 건데, 매일 10분만이라도 책 읽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 퇴직하는 여성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를 축하하기 위한 뜨거운 행렬     



아빠 조언: 도서관과 서점에서 책을 가까이해라. 정신이 풍요로워진다.

 

 

아들 생각: 책을 읽으면 재미있는데, 이상하게도 도서관에는 잘 안 가게 돼요.

 

<1년동안 학교를 안 갔어!> 저자. 현)ES International 대표 / 여행작가 / EBS 잡스쿨 강사 / 전)한국3M 사업부장.

학교를 쉬고, 세계여행을 떠난 삼부자(아빠와 두 아들)의 세계여행 도전기!
경험을 최고의 자산으로 물려주고 싶은 아빠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담긴 책.

그래서 경험을 제일 소중히 하며,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해피삼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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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2 [18:22]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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