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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 69] 생애 최고의 일몰
 
백은선 여행작가 기사입력  2019/01/30 [14:09]

남미를 여행하면서 꼭 들러야 할 장소 중 하나가 볼리비아에 있는 우유니 소금 사막이란다. 그래서 남미 일정을 계획하면서 보니,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에 대한 찬사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지. 특히 새벽하늘과 해가 뜨고 지는 것들에 대한 아낌없는 감동에 대한 글들이 많았어.

혹시 모를 실망이 클 수도 있어서 기대를 가능한 줄이고 우유니로 가기 위해 볼리비아 수도인 라파즈로 향지. 안데스 산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 라파즈는 해발고도가 3,700m로, 또 고산증세가 있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바로 우유니로 향했단다.

 

▲ 다른 세계 안에서 새벽 별보는 삼부자    

 

오스트리아와 콜롬비아에서 보았던 소금 광산 기억하지? 우유니 사막 또한 소금 광산이 생성된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만들어진 거야. 아주 옛날 지구의 지각 변동으로 인해 솟아오른 바다가 빙하기를 거쳐 녹으면서 거대한 호수가 되었다가 오랜 세월 건조한 기후로 인해 증발된 곳이 바로 소금 사막이란다.

이 우유니 사막은 다른 곳으로 물이 배수되지 않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비가 오는 우기에만 물이 고여 얕은 호수가 되고 수위가 올라가면서 소금으로 덮인 수면 위로 하늘이 비쳐져 땅과 하늘이 하나가 된 듯한 장관을 연출하지.

 

▲ 힘껏 잡아 당겨! 공룡에게 먹히면 안돼!     

 

여러 가지 다양한 투어가 있는데, 우리는 일출 투어와 일몰 투어를 하기로 했어. 먼저 새벽 2시에 일어나서 해돋이 투어를 갔지. 해돋이 투어는 새벽에 별을 보고 해 뜨는 것을 보는 투어야. 날은 맑아서 좋았는데, 아쉽게도 달이 있어서 쏟아질 듯 많은 별은 보지는 못했단다.

하지만 새벽 우유니 사막에서의 달과 별 구경은 신기한 경험을 하기에 충분했어. 지구가 아닌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이 들 만큼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단다. 일출이 시작되자 물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데, 온몸이 얼 정도로 굉장히 추웠지. 춥지만 아름다운 일출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즈로 재미난 작품을 만들고 다녔단다.

 

▲ 무엇을 먹고 배가 저렇게 남산만 하나 했는데...헐...     

 

돌아와 잠시 쉬고 일몰 투어를 하기 위해 우리는 다시 출발했지. 날씨가 조금 흐려서 걱정이었어. 그래도 다행히 모두 한국인들이고 마음도 잘 맞아서 즐겁게 다닐 수 있었지. 좋은 사람들과 기차의 무덤, 소금호텔 그리고 선인장이 예뻤던 물고기 섬도 구경하고 끝도 보이지 않는 소금 사막에서 다양한 포즈로 많은 사진도 찍었어.

드디어 해가 지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하얗던 사막과 하늘이 같은 색으로 변하는가 싶더니, 그 사이로 붉은 노을이 스며들면서 파스텔 빛으로 변하기 시작했어.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갑자기 김영랑 님의 시 「오매 단풍들것네」가 생각나는구나. 붉게 물든 노을의 이 장관을 너희에게 마음껏 즐기라고 얘기해 주고 싶었나 봐.

 

▲ 우유니 일몰에 나타난 인간 고목     

 

아빠와 너희들 모두 이제까지는 아프리카 세렝게티의 일몰이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이라 생각했었지. 그러나 이렇게 우유니의 일몰을 마주하니, 그 어떤 말로도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없어서 그냥 감탄사만 연발할 뿐이었어. 특히 날씨가 조금 흐려 구름 덕분인지 시시각각 바뀌는 형형색색의 구름과 색의 흐려짐과 짙어짐은 정말 황홀함 그 자체였지.

 

가끔 하늘의 구름 색은 무지개를 닮기도 하고 초대형 나이트 클럽의 사이키 조명같다는 생각도 들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색으로 덧칠하기도 했어. 이 행복감이란…. 이런 장관을 너희들과 보는 것이 눈물 날 정도로 행복해 가슴이 벅차오르는구나. 너희는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면서도 “우~와, 우~와!”만 계속 외치고 뛰어다녔었지. 너희들 눈에도 미치도록 경이롭고 아름다운 일몰로 보이는 것 맞지? 항상 이런 행복한 기분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구나.

 

아들아, 오늘 우리가 본 황홀한 일몰은 날씨가 흐려서 구름이 있었기 때문이란다. 맑은 날이었다면 깨끗하고 어느 정도 멋있었겠지만, 심심한 노을이었을 거야. 하지만 구름이 이동하면서 만들어 내는 다양한 모양과 고운 빛을 받아서 일생일대 최고의 일몰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해. 우리 인생살이도 마찬가지란다. 맑은 날처럼 넘어지지도 않고 실패도 없고 고생도 없다면, 언제나 똑같은 특별한 감흥이 없는 재미없는 삶일 수도 있지.

 

 

그래서 너희의 삶을 가장 멋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적당한 구름과 맑은 하늘의 조화가 필요한 것처럼 너무 편하고 쉬운 것만 찾기보다 어렵고 버겁고 힘들지만 도전정신으로 최고의 노력을 보탠다면 가능할 거라 믿는다.

익숙함에 더 이상 안주하지 말고 불편함과 어색함에 도전하면 너희가 원하는 삶을 살게 될 거야. 그래서 매일매일 달라지는 일몰처럼 너희 인생도 매일 다양하고 재미있게 살아갔으면 좋겠고, 매일 아침마다 변화무쌍한 하루를 기쁘게 두려움 없이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아빠 조언: 최고의 일몰은 구름에서 나온다.

 

아들 생각: 아빠! 구름과 태양이 얼싸안고 움직이는 것 같아요! 살아 있는 일몰은 처음이에요!

 

<1년동안 학교를 안 갔어!> 저자. 현)ES International 대표 / 여행작가 / EBS 잡스쿨 강사 / 전)한국3M 사업부장.

학교를 쉬고, 세계여행을 떠난 삼부자(아빠와 두 아들)의 세계여행 도전기!
경험을 최고의 자산으로 물려주고 싶은 아빠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담긴 책.

그래서 경험을 제일 소중히 하며,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해피삼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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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30 [14:09]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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