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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 66] ‘몬타니타의 서핑’
 
백은선 여행작가 기사입력  2018/12/19 [14:41]

이번 세계 여행을 한 여러 곳 중에서 아빠가 제일 좋아한 장소이고 다시 또 오고 싶은 첫 번째 장소가 바로 이곳, 에콰도르 몬타니타다. 너희도 좋아하기는 하지만, 아마 너희들 우선순위에서 미국 디즈니 월드를 이길 수는 없을 것 같구나. 원래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고 지친 심신을 쉬어 주고자 오게 된 태평양 연안의 작은 마을. 순하고 마음씨 좋은 남미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매일 물놀이, 특히 서핑의 천국으로 파도가 너무나 좋구나.

 

▲ 파도타기 전에 모래사장에서 스파르타 식 연습     

 

화려하지 않지만 편안하고 부엌도 거의 전세 낸 것처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한 것보다 저렴하게 보낼 수 있었지. 그리고는 매일 일어나서 수영하고 서핑하며 우린 얼굴과 온몸이 까맣게 되어 거의 남미 현지인으로 변해 갔단다.

 

▲ 승빈 드디어 서핑보드에 서다     

 

서핑은 강습 후 이튿날부터 파도 위에 서면서 조금씩 서핑의 맛을 느끼기 시작하지. 서핑에서도 인생의 기다림을 배운단다. 아무 파도나 타지 않고 좋은 파도가 올 때까지 몇 번이고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지. 처음에는 모든 파도를 타기 위해 급하게 시도하느라 많이 힘들어. 그러다가 파도도 선택하기 시작하면서는 여유도 생기고 보드가 파도에 실린 느낌이 들면 급하게 서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것도 깨달으면서 바다와 파도와 조금은 하나가 되어 가는 느낌이 들지. 지치고 힘들어도 수영과 서핑으로 매일매일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단다.

 

▲ 찬형 드디어 서핑보드에 서다     

 

서핑을 하다 점심때가 되어 마을로 서핑보드를 들고 식사를 하러 갔지. 맛이 괜찮았던 Tiki limbo라는 곳으로 가서 맛있게 폭풍 흡입을 했어. 그런데 이런! 아침에 바로 바다로 가서 현금이나 카드가 하나도 없는 거야! 그래서 매니저를 설득 및 애걸하여 저녁에 주기로 하고 외상으로 식사를 해야 했지. 처음에는 황당해했으나 상황을 잘 설명하고 부탁하니, 다행히도 원하는 대로 해 주었어. 아빠 혼자였다면 불가능했을 텐데 아마도 어린 너희들과 함께한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날 이후로 일주일 동안 점심은 거의 티키 림보에서 외상으로 먹었지. 그리고 매니저와 잘 얘기해서 가성비가 좋은 조식 메뉴를 점심에도 먹을 수 있는 특전도 누렸단다.

 

▲ 서핑 후 모래찜질로 휴식타임     

 

아들아, 세상을 살아가면서 외상 거래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상황적으로 잘 활용하면 곤란한 상황도 헤쳐 나갈 수 있고 덤으로 좋은 인연도 만들 수 있도 있단다. 외상은 대출과 마찬가지이고, 카드의 할부도 똑같은 개념의 빚이기에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지. 하지만 우리가 이곳 몬타니타에서 운 좋게 외상으로 식사를 한 것처럼 가끔은 잘 활용한다면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단다.

 

▲ 매일 외상으로 점심을 먹었던 레스토랑     

 

우리는 바다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불편함 없이 그냥 식사 후레스토랑에서 쉬다가 다시 서핑을 열심히 배우면서 즐길 수 있었지. 그리고 외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자신감과 상황판단력은 너희가 일상생활에서 하는 많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생길 수 있  으니, 늘 경험에 적극적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명심할 것은 외상도 남의 돈을 빌린 것과 같은 것이아예기에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는 점이야. 약속을 지킬 수 없다면 우리 몸이 힘든 것을 택하거나 먹지 말아야 한단다.

 

▲ 밤이 되면 칵테일과 음악이 지배하는 클럽으로 변하는 골목     

 

너희들이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되면 꼭 한 번 다시 가서 서핑을 즐기고 싶구나! 그런 날이 오겠지?

 

 

 

아빠 조언: 필요시에는 적극적으로 외상을 잘 활용해도 좋다.

 

 

아들 생각: 이런 외상 거래가 가능하네요! 처음 봤어요!

<1년동안 학교를 안 갔어!> 저자. 현)ES International 대표 / 여행작가 / EBS 잡스쿨 강사 / 전)한국3M 사업부장.

학교를 쉬고, 세계여행을 떠난 삼부자(아빠와 두 아들)의 세계여행 도전기!
경험을 최고의 자산으로 물려주고 싶은 아빠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담긴 책.

그래서 경험을 제일 소중히 하며,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해피삼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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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19 [14:41]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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