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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 64]푼토 버거 하나로 사랑에 빠지다
 
백은선 여행작가 기사입력  2018/12/12 [14:18]

시차 때문에 우리는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호텔 조식을 먹었어. 식당은 작지만 따뜻한 음식 및 즉석음식까지 있어서 모처럼 만족스러운 아침을 해결하고는 보고타를 즐기기 위해 밖으로 나섰지. 많은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절대 가지 말라던 곳이 이곳 보고타야.

 

그런데 사람들도 친절하고 착한데다 특히 날씨가 따뜻하니 더없이 좋구나. 우리나라 지하철과 시스템이 유사한 특이한 굴절버스인 트랜스 밀레니오를 타고 보고타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어. 많은 사람들이 타서 정신 없고 힘들었지만, 콜롬비아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나름 즐기면서 다녔단다.

 

▲ 몬세라토 산에서 바라본 보고타 시내     

 

볼리바르 광장에서는 비둘기떼 들로 힘든 경험을 하고, 칸텔라리아 역사지구에 있는 박물관 투어를 했지. 콜롬비아의 영웅이라고 하는 보테로 미술관에 가서 유명한 뚱뚱한 모나리자 등 보테로의 재미있고 다양한 작품을 보며 발상의 전환이 가져다주는 기쁨도 함께했단다.

 

▲ 가장 여유롭게 보았던 보테르 박물관 모나리자 앞에서     

 

이제까지 다녔던 미술관과 박물관 중 가장 여유롭게 그림을 즐기면서 보낸 듯해. 황금박물관에서는 40㎏짜리 순금도 구경하고 얼마일지 갑론을박도 해 보았지.

화폐박물관에도 들르며 역사지구의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고타의 전경을 보기 위해 몬세라토 산으로 발길을 옮겼어. 가는 길에 식사를 위해 현지 사람들과 가게에 맛집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지.

 

아들아, 어느 곳에서든 배고프거나 맛있는 식당을 가고 싶다면 현지인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실패를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이란다. 트립 어드바이저나 구글맵 등 온라인 어플을 통해서도 평점과 리뷰를 보고 어느 식당으로 갈지 결정할 수도 있지만, 바로 근처에 사는 현지인들에게 확인하는 것이 확실하고 편리한 방법이야. 특히 그 식당에 갔을 때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다면 현지 맛집이 확실해!

 

▲ 콜롬비아 최고의 한끼 식사를 했던 푼토버거     

 

보고타 역사지구를 구경하다가 배가 고파서 여기저기 수소문하다 찾은 맛집 푼토버거! 처음에는 사람들이 잘못 알려 줬나 싶을 정도로 허름해 보여 그냥 그런 집으로 생각했는데, 가까이 갈수록 대박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

2층으로 된 현지 햄버거 집인데 중고생, 대학생을 비롯해 일반인들까지, 그야말로 북새통이 따로 없었단다. 복잡해 보이지만 분업이 나름 잘 이루어져 있어서 테이블 회전도 잘되어 우리는 비교적 오래 기다리지 않고 주문을 할 수 있었지.

 

▲ 한 입 베기도 힘든 크기를 잘 먹고 있는 녀석들     

  

햄버거 속에 특이하게 시리얼과 비슷한 것 등 다양한 재료로 아주 크게 직접 만들어 주고 가격도 3불이 채 안 되어 배고픈 삼부자에게는 최고의 한 끼 메뉴였단다. 심지어 너희는 맛있다고 한 개씩 더 먹자고까지 했지.

맛있게 배부르게 먹고 몬세라토 산에 올라가서는 보고타의 멋진 시내구경도 하고, 꼭대기에 있는 몬세라토 성당에서 기도도 하고 수학여행 온 현지 중고등학생과 놀기도 하면서 내려올 수 있었어.

 

▲ 주문 후 직접 요리하는 것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모두가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고 한 나라인데 이렇게 서로 부대끼면서 돌아다녀보니 너무나 좋구나. 사람 사는 냄새도 나고 서로 자리 양보해 주고, 우리가 길 헤매면 의사소통도 안 되는데 열심히 알려 주시는 아주머니도 있어서 좋았어. 특히 푼토 버거에서의 한 끼 식사로 보고타는 모든 것이 좋은 도시로 기억에 남았단다.

 

 

아빠 조언: 현지인 추천 맛집으로 가면 실패는 없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무조건 물어봐라!

 

아들 생각: 그런 것 같네요. 오늘 현지 버거 때문에 충분히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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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12 [14:18]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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