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뉴스 > 칼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62] 밴프 스프링힐스에서 사고 치다
'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 삼부자의 세계 여행기와 삶의 지혜 찾기
 
백은선 여행작가 기사입력  2018/11/08 [13:48]

오늘 우리가 있는 곳은 캐나다 밴프.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로키 산맥의 동쪽 가장자리에 있지. 이곳에 오기 전에는 로키 산맥 트레킹을 하려고 했으나 일정, 체력, 복장 등 여러 가지로 z밴프 주변 미니 트레킹만 하기로 결정했어.

 

▲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골프장     

 

존스톤 협곡 트레킹을 하려 했으나 공사로 입산 금지라 하여 Lake Louise로 향한 우리. 어제 본 에메랄드 호수도 예쁘고 좋았는데, 루이스 호수는 더 아름답고 멋있었어. 루이스 호수는 눈과 얼음이 덮인 빅토리아 빙하산을 배경으로 푸른빛과 초록빛이 영롱하고도 맑은 아름다움을 자아냈지. 에메랄드 호수에서 약속한 카누를 루이즈에서 탔어. 노 젓는 것도 힘들고 추워서 아빠는 힘들었는데, 너희는 노래도 부르고 장난치면서 잘 놀았지. 평화로움과 아름다움에 빠지다 보니 이곳에서 편안하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 에메랄드호수 안에서 보트 타는 결혼커플     

 

다시 밴프로 돌아와서 곤돌라를 타고 설퍼산으로 올랐어. 사방을 둘러싼 눈 덮인 고봉에 둘러싸인 아늑한 분위기가 알프스와 비슷한 느낌이야. 경치는 끝내주는데 여기도 역시 너무 춥구나. 우리의 세계 여행 루트를 모두 여름으로 계획하다 보니 따뜻한 겉옷을 준비 못한 아빠의 불찰이다. 우리들 복장으로 곤돌라를 타지 않고 트레킹으로 올라갔으면, 아마 추워서 엄청 힘들었을 것 같아. 산이 비록 높지는 않으나 북쪽이라 그런지 2천 미터급 산인데도 눈이 많이 쌓여 있더구나. 너희는 너무 춥다고 그냥 내려가자고 재촉했단다.

 

하지만 무엇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로키 산들은 모든 것을 잊게 하고 탄성을 자아내게 했지. 캐나다의 자연은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웠어. 그리고 밴프 시내에 있는 스프링스 골프장도 여유롭고 멋지게 보였지. 눈 덮인 로키 산을 바라보며 라운딩이 하고 싶어지는구나.

 

▲ 설퍼산에서 바라 본 밴프 시내와 록키산맥     

 

춥고 힘들어서 내려오자마자 바로 옆의 hot springs에 들러서 온천을 했어. 39도의 따뜻한 야외 온천 물에 몸을 담그니, 피로도 풀리고 얼었던 몸도 녹는 것 같아 좋았단다. 오랜만에 뜨거운 물에 편하게 온천을 즐긴 다음에는 경치를 구경하러 기대하던 스프링스 골프장으로 향했지.

 

웅장하고 멋있는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을 지나 골프장으로 가는 길. ‘나중에 언젠가 다시 온다면 저런 호텔이나 루이스 호수에 있는 페어몬트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에서 머물 수 있을까?’ 생각하는 사이, 보우 강과 골프장 여러 홀들을 지나 클럽하우스에 도착했지.

 

▲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루이스 호텔에서 바라본 Lake Louise     

 

그런데 오늘과 내일까지 이미 예약이 완료되어 빈 시간이 없고 비용도 300불 정도로 비싸서 포기하고, 매니저에게 얘기해서 골프장만 구경하기로 했단다. 그렇게 구경하면서 카트에 타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다가 그만 사고가 나고 말았어. 승빈이가 사진을 찍는 도중에 카트의 엑셀을 밟아서 앞 카트를 들이받은 거야!

 

다행히 카트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서 인명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고, 대신 카트가 긁히는 정도의 사고였지. 매니저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정중히 사과하니,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고맙게도 그냥 괜찮다고 이해해 주었지. 손해배상을 해야 했다면 승빈이는 이곳 골프장에서 일할 뻔했는데 천만다행이구나.

 

▲ 앞의 카트를 추돌하는 사고 나기 10초 전     

 

아들아, 아직 너희들이 어리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어린애도 아니고 충분히 상황 판단이 가능하고 대처가 가능한 10대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어. 아빠는 너희를 믿고 또래보다 일찍 경험에 비중을 두고 카트와 오토바이는 어떻게 운전하는지 알려 주었고 실제 연습도 했는데, 오늘 같은 실수는 안타깝구나. 이제부터는 모든 기계나 커터 칼 같은 도구도 절대 장난감으로 간단하게 생각하면 안 된단다. 작은 실수가 아주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지. 특히 너희들의 작은 실수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는 피해도 줄 수 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해.

 

그래서 전자제품이든 동력기계든 처음 사용할 때나 필요시에는 설명서를 꼭 잘 숙지한 후에 사용해야 하는 거란다. 특히 안전과 관련해서는 매뉴얼을 잘 숙지해야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빨리 먼저 실험해 보고자 하는 마음을 줄이고,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시도할 때는 차분하게 공부하고 연습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오늘과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거야. 아빠도 모든 상황에서 조금 더 신경 써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할게!

 

 

아빠 조언: 항상 사용설명서(manual)를 숙지해라.

 

아들 생각: 기계는 항상 조심이 다룰게요.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8/11/08 [13:48]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2018 서울오토살롱 '시선강탈 레이싱모델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