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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안 갔어55] 잠보♬ 하쿠나 마타타♪
 
백은선 여행작가 기사입력  2018/09/19 [18:41]

탄자니아 동쪽 인도양과 접해 있는 보석 같은 섬 잔지바르에서 우리 삼부자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슬픈 역사를 동시에 느꼈어. 잔지바르는 하얗고 부드러운 모래와 옥색의 바다 그리고 야자수가 어우러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원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해변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아랍인과 유럽인들의 식민지로 향신료 무역과 노예무역의 주 무대가 되면서 비인간적인 삶을 살았던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섬이고 나라란다. 우리는 스톤타운에서는 역사를 느끼고 섬의 북쪽에 있는 능귀 해변과 주변 섬에서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즐겼어.

 

▲ 모래사장과 바다가 예쁜 능귀 해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톤타운은 수세기 동안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이에 있었던 활발한 해상 활동이 잘 나타난 건축양식과 도시 구조를 잘 볼 수 있단다. 이곳은 전혀 아프리카답지 않는 도시인 듯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3개 대륙의 문화적 융합과 조화가 물질적으로 잘 이루어져 있어 보였어. 우리가 머물고 있는 잠보 게스트 하우스에서 가깝기 때문에 우린 지도 한 장 들고 ‘잠보 잠보 브와나’를 흥얼거리면서 걸어서 둘러보러 나갔지. 하지만 건물과 건물 사이로 난 수십 갈래의 골목길을 흥미롭게 보다가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어. 아빠가 위치감각은 떨어지는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디가 어딘지 전혀 모르겠고 머리가 하얘지는 경험을 했지.

 

간신히 물어물어 집에는 왔지만, 저녁에 저녁식사 먹으러 가다가 또 길을 잃어서 전혀 엉뚱한 곳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어. 희한한 경험을 했지만 길을 잃고 헤매면서도 우리는 킬리만자로에서 배우고 이곳 게스트하우스에서 다시 배운 잠보 노래를 반복하면서 행복하게 집을 찾았단다. 우리가 힘든 킬리만자로 트레킹을 하면서도 똑같은 노래를 배우고 불렀는데, 여기서도 가사 중 지역만 바꿔서 똑같이 부른 거야. 잔지바르에서 보냈던 5일은 그 노래 덕분에 우리는 더 즐겁게 더 소리 높여 보낼 수 있었어.

 

특히 섬에 도착부터 떠날 때까지 함께해 주었던 현지 택시 기사님이 다른 버전도 가르쳐 주셔서 이동할 때마다 우리들 모두 열심히 불렀지. 노래 하나로 게스트하우스 매니저와 그리고 처음 본 택시기사 알리와도 하나가 되어 행복한 하루를 보냈단다.

 

Jambo Jambo Bwana / 잠보 잠보 브와나 / 안녕하세요!

Habari gani?/ 하바리 가니? / 어떻게 지내세요?

Mzuri Sana / 무주리 사나 / 전 잘 지내요.

Wageni Mwakaribishwa / 와게니 와카리비슈와 / 여러분 환영합니다.

Zanziba yetu / 잔지바 예뚜 / 우리 잔지바르에는

Hakuna Matata/ 하쿠나 마타타 / 아무 걱정없어요.

Jambo Jambo Bwana / 잠보 잠보 브와나 / 안녕하세요!

Habari gani?/ 하바리 가니? / 어떻게 지내세요?

Mzuri Sana / 무주리 사나 / 전 잘 지내요.

Wageni Mwakaribishwa / 와게니 와카리비슈와 / 여러분 환영합니다.

Zanziba yetu / 잔지바 예뚜 / 우리 잔지바르에는

Hakuna Matata/ 하쿠나 마타타 / 아무 걱정없어요.

Zanzibar nchi nzuri / 잔지바 인치 쥬리 / 잔지바르는 아름다운 나라예요

Hakuna Matata/ 하쿠나 마타타 / 아무 걱정 없어요.

Nichi ya kupendeza. 인치 야쿠펜데쟈 / 행복한 나라지요.

Hakuna Matata/ 하쿠나 마타타 / 아무 걱정 없어요.

Wageni Mwakaribishwa / 와게니 와카리비슈와 / 여러분 환영합니다.

Hakuna Matata / 하쿠나 마타타 / 아무 걱정 없어요.

 

우린 한 시간이 넘게 이동하는 동안 계속 이 노래를 부르며 잔지바르의 보석 같은 바다가 있는 능귀 해변으로 향했어. 해변은 한가롭고 고즈넉하고 아름다웠지. 하고 싶었던 스쿠버다이빙은 너희들이 어려서 하지 못하고, 결국 스노클링을 하기로 결정! 스노클링은 한 시간 넘게 떨어진 또 다른 섬인 Mmimba 아일랜드 주변에서 하는데, 가는 동안 날씨가 안 좋아서 죽을 뻔한 경험을 하고 말았어. 처음에는 출렁이는 파도를 타며 다같이 잠보 노래를 부르다가 30분이 지나서는 뱃멀미로 모두가 조용해졌지. 아빠도 조금 힘들었지만 배가 전복되지 않기만을 바라며 안전조끼를 더욱 조이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취할 행동들을 생각하며 너희들을 챙겼단다.

 

▲ 바닷속이 가장 아름다웠던 Mmimba 아일랜드 스노클링

 

비가 내리고 특히 파도가 높아서 배 안에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어. 그런데 스노클링 포인트인 아름다운 섬에 도착하자마자 거짓말처럼 날이 맑아지고 해가 떴단다. 그리고는 뱃멀미로 곧 죽을 것처럼 힘들어했던 사람들은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두 바다에 뛰어들기 시작했지. 바닷속이 무척이나 아름답더구나. 많은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해 보았지만 아마 이곳 스노클링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 너희도 많이 좋아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제법 멀리까지 돌아다녔지.

 

저녁으로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 멋진 바다 속을 여행한 것을 자축하고자 해변을 끼고 자리 잡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각종 해산물로 모처럼의 만찬을 즐겼어. 잔잔한 파도 소리와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의 선율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니, 너희와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이 천국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다음 날은 다시 알리의 택시를 타고 잠보를 다양한 버전으로 목청껏 부르고 웃으면서 잔지바르를 뒤로하고 새로운 도시 다르에살람으로 떠난다. 이제는 잔지바르하면 〈Jambo〉 노래가 먼저 생각날 것 같아. 우리가 열심히 합창한 잠보 노래처럼 항상 노래를 통하여 긍정적으로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자! Hakuna Matata!

 

아빠 조언: 노래 하나로도 충분히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아들 생각: 노래가 너무 재미있고 노래를 하면 밝아지고 힘이 나요!

 

<1년동안 학교를 안 갔어!> 저자. 현)ES International 대표 / 여행작가 / EBS 잡스쿨 강사 / 전)한국3M 사업부장.

학교를 쉬고, 세계여행을 떠난 삼부자(아빠와 두 아들)의 세계여행 도전기!
경험을 최고의 자산으로 물려주고 싶은 아빠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담긴 책.

그래서 경험을 제일 소중히 하며,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해피삼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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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9 [18:41]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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