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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안 갔어48] 삼촌 그리고 한식
<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 삼부자의 세계 여행기와 삶의 지혜 찾기!
 
백은선 여행작가 기사입력  2018/06/17 [12:53]

오늘은 막내삼촌이 휴가로 우리와 함께 여행하기 위해 이곳 아테네로 오는 날이야. 세계 일주하는 아빠와 너희들을 응원해 주기 위해서 오는 거란다. 먼 타국에서 사랑하는 동생을 만날 수 있어서 아빠는 하루 종일 행복하구나. 삼촌을 본다는 설렘으로 투어는 하지 않고 한국의 은행 관련 업무 때문에 여행 후 처음으로 낯선 대사관이라는 곳에 들러 업무도 잘 보고 대충 시내를 돌아다녔지.

 

▲ 그리스 역사와 신화 이야기를 집중해서 열심히 듣고 있다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 여유를 가지고 공항에 마중을 나가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어쩐 일인지 삼촌이 나오질 않더구나. 같은 비행기에 탄 사람들은 거의 나왔는데 한 시간이 지나도록 삼촌만 나오지 않으니, 아빠는 안절부절못했지. 드디어 문이 열리고 삼촌이 나왔어. 우리는 너무 반가운 나머지 크게 소리를 지르며 환영했단다. 한 시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아 걱정했다고 말했더니, 작은 짐이 하나 없어져서 찾느라 늦었단다. 그냥 개인 물건이면 포기하려고 했는데, 우리들 먹을 참기름과 고추장들이라 포기할 수 없었다는 거야. 말도 잘 통하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고맙기도 하고 마음이 안쓰러웠어. 어쨌든 잘 얘기가 되어 로마공항에서 다시 받으면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해서 찾아가기로 해결했단다.

 

▲ 아티쿠스 음악당과 아테네 시내    

 

삼촌을 위해 그리스를 느낄 수 있도록 간단하게 맛보기 드라이브를 하고 숙소에 돌아왔지. 삼촌을 위해 나름 저녁을 준비하는데, 삼촌이 조심스레 가져온 먹을거리들을 꺼냈어. 가장 소중하고 귀한 할머니 표 된장부터 김치, 젓갈, 오징어포, 최고급 매실 장아찌, 김, 깻잎까지…. 우리 삼부자는 좋아서 입을 다물지 못했지. 승빈이 넌 여행 전에는 지금처럼 한식을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장기 여행이 입맛도 바꿨는지 넌 김치를 아주 잘 먹는 한국인이 되었더구나.

 

▲ 니케아 신전   

 

된장과 김치는 유럽에 있는 내내 먹을 수 있는 양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마음이 든든했어. 그리고 며칠 후면 또 맞이할 참기름 등 추가 음식까지 생각하니, 너무나도 행복하구나. 꼭 아빠가 주부가 된 듯한 느낌이었어. 우리 삼부자를 위해 된장과 김치를 아주 많이 꼼꼼하게 포장하셨을 할머니 할아버지를 생각하니 감사하고 죄송하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구나. 또 형과 사랑하는 조카들을 위해 다양한 좋은 음식을 준비해서 냄새 나고 무거운 짐을 가져온 삼촌을 생각하니, 앞으로 함께하는 15일 동안 아빠도 삼촌에게 열심히 해서 좋은 여행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돼.

 

아들아, 이것이 가족 사랑인 것 같다.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항상 걱정해 주고 무엇이든 줄 수 있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가족이란다. 가족은 이처럼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곁에서 위로해 주고 보호해 줘서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실어 주는 존재야. 비록 최근에는 핵가족화 문화가 일반적이어서 예전과 같은 대가족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가족애는 약해졌지만, 그 작아진 가족 속에서의 각자 역할은 더 커졌다고 아빠는 생각한다.

 

▲ 파르테논 신전에서 바라본 제우스 신전     

 

가족의 행복이라는 것은 단지 가족 구성원 간의 사이가 좋은 것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 구성원 각자 본인 삶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가족의 행복이 결정된단다. 어떤 부모들은 본인들의 청춘과 노력을 다 바쳐 자식을 키우지. 그러면서 본인들의 삶은 한편에 그냥 버려둔 채 자식만을 위해 사는 사람도 있단다. 하지만 아빠가 항상 얘기했듯이 아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아빠 삶이란다. 너희는 그다음이고 말이야. 그러니 너희들도 너희 자신을 가장 소중히 여기며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너희 인생은 너희 스스로 만들어 가고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이지. 우리들 각자가 행복하면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단다.

 

▲ 몇 십 년째 여전히 공사중인 파르테논 신전     

 

물론 아빠는 너희들이 학교와 사회라는 거센 파도와 부딪힐 때는 옆에 있어 줄 것이고, 든든한 방패막이 되어 줄 거야. 열심히 좋은 방향으로 가라고 얘기해 줄 수는 있지만, 그래도 결정해서 행동하는 것은 너의 책임인 만큼 지금부터라도 너희 스스로 결정해서 적극적으로 너의 삶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구나. 엄마 아빠는 항상 너의 곁에 있을 테니, 힘들고 지칠 때면 언제든지 찾아와 쉬거나 재충전하고 다시 인생의 키를 행복한 방향으로 전진하기를 바란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아빠 조언: 가족은 사랑이다. 가족을 위해 나부터 행복하자!

아들 생각: 김치하고 매실장아찌, 최고! 삼촌, 감사해요!

 

 

<1년동안 학교를 안 갔어!> 저자. 현)ES International 대표 / 여행작가 / EBS 잡스쿨 강사 / 전)한국3M 사업부장.

학교를 쉬고, 세계여행을 떠난 삼부자(아빠와 두 아들)의 세계여행 도전기!
경험을 최고의 자산으로 물려주고 싶은 아빠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담긴 책.

그래서 경험을 제일 소중히 하며,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해피삼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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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17 [12:53]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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