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유럽을 떠나 발칸반도에 있는 크로아티아로 이동하는 날. 발칸반도는 유럽의 가장 동쪽에 위치해 있고 예전 유고 연방제 국가인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마케도니아 등 6개국과 알바니아, 불가리아 등의 나라들이 포함된단다. 수도인 자그레브 캠핑장을 찾았으나 아주 외곽에 한 개 있고 그나마도 예약이 안 돼 처음으로 텐트가 아닌 게스트하우스나 호텔에서 지내기로 했어. 물론 너희들은 아주 좋아했지! 캠핑 생활이 힘들 때도 됐으니까.

▲ 삼부자의 첫 번째 airbnb 숙소-자그레브

여러 가지 앱으로 확인한 결과,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보다는 airbnb의 가성비가 좋아서 새로운 형태의 숙박을 해 보기로 결심했어. 가격은 캠핑장 수준으로, 호텔보다 저렴하고 일반 가정집처럼 요리도 해서 먹을 수 있고 실질적인 현지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우리에게는 아주 딱 맞는 콘셉트의 숙소인 듯싶었지. 요즘에는 여행 및 모든 생활 관련하여 모바일 앱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장기 여행하는 우리한테는 아주 유용한 듯해. 물론 가끔은 아날로그식 예약과 진행이 좋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주 감탄스러울 정도로 다양한 여행 관련 모바일 앱을 사용하고 있단다. 너희도 이미 여러 게임, 공부, 일기 등의 앱을 잘 사용하고 있지만 특히 여행 관련한 유용한 앱들을 잘 활용하면 훨씬 알차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여행을 할 수 있을 거야.

여행하면서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으로는 항공 호텔 렌터카를 할 수 있는 Sky scanner가 일반적이면서도 괜찮고, 통역 번역은 구글과 네이버의 파파고가 대세인 듯하고, 위치 찾기 등에는 Goggle map과 Maps me가 온-오프라인 모두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고, 숙박 관련해서는 airbnb, trip advisor, booking.com, hotels.com, hostelworld, ACSI camping 등 원하는 콘셉트에 맞게 앱을 사용하면 될 것 같아. 또 여행 비용을 정리할 수 있는 것으로는 트라비 포켓이 괜찮고, 대륙별 나라별 저가 항공사로는 Airasia, Easyjet, ryanair 등이 있지만 현지 나라나 대륙에서 확인하고 바로 설치해서 사용해도 불편 없이 스케줄을 진행할 수 있단다.

자그레브에서 숙박하기 위해 처음 예약한 airbnb는 크게 어렵지도 않고 다양한 가격대와 위치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 그리고 빨래를 해야 할 때는 세탁기 있는 집을 검색 조건에 포함해서 예약하면 되고, 더 편하게 자고 싶다면 침대가 많은 집으로 검색하고, 우리처럼 차가 있을 때는 무료 주차 포함을 조건에 넣어 검색하는 등 필요로 한 것만을 선별해서 집을 구할 수 있지. 우리가 주로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캠핑장에 머무르는 것처럼 중심가를 벗어나면 좋은 가격에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들도 많단다. 대신 정확한 네비게이션으로 주소지에 잘 도착해야 하고, 호스트와 만나는 시간과 체크인하는 것들을 미리 서로 잘 협의해야 해.

▲ 여유롭고 친숙해 보이는 자그레브 숙소

오늘도 호스트인 Greta와 나름 준비는 잘했지만 국제전화 비용 때문에 통화보다는 바로 아파트에 도착하려고 하다 보니 시간도 더 걸리고 아파트 주변에서 헤맨 듯해. 단기간이라면 해당 도시에서 유심 칩(SIM카드)을 구매해서 항상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다면 어렵지 않게 체크인할 수 있을 것 같아. 우리의 첫 airbnb 숙소는 그레타 어머니가 안내해 주셨는데,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아무 문제없었고 텐트가 아닌 것만으로도 너희는 너무 행복해하는구나. 친절하고 너희에게 관심 많으신 동네분들과도 즐겁게 인사하며 산책도 하고, 특히 오디 나무에서 오디도 따 먹으면서 자그레브 도시의 여유를 한껏 즐겼지.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앱들을 잘 활용하여 더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됐으면 좋겠구나.

아빠 조언: 모바일 앱을 잘 활용해라. 세상이 손 안에 들어와 있다.

아들 생각: 참 좋은 세상이네요. 캠핑장보다 훨씬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