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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칼럼]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요(건강)
 
조기훈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8/04/12 [00:29]

건강강좌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은 대개 두 부류다. 즐겁게 웃고 있는 사람과 인상을 찌푸리거나 표정이 밝지 않는 사람. 건강강좌인 만큼 체조로 시작한다. 의자에 앉아서 하는 실내체조 영상을 보며 강의초반에 몸 풀기를 한다. 앉아서도 열심히 따라하는 사람이 있고,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 참가자가 있다. 강의장을 나간사람은 운동이 싫은 것인지, 못마땅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나이가 들수록 몸을 움직이고 신체를 사용해야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당연하다.

 

 

 

“고맙습니다. 할 일 없이 집에 있어야만 했는데 건강강좌 들으러 집에서 30분을 걸어서 왔어요.” “아니 버스를 타고 오시지 그랬어요.” “걸어서 다녀요. 운동도 되고 좋아요.” 곱게 연분홍색 스웨터를 입고 참가한 여성 한 분이 체조를 열심히 따라 하기에 영상이 끝나고 옆으로 다가가서 소감을 물었더니 연신 웃으시며 즐거워한다.

 

생애설계 상담현장에서 건강문제를 가지고 상담을 찾아오는 내담자는 거의 없다. 대부분 사람은 건강할 때는 관심을 크게 두지 않다가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병원을 찾아간다. 건강은 생애설계 영역 중 한 부분이다. 상담자들도 특별하게 건강을 다루지 않고 내담자도 건강문제를 가지고 오지 않기 때문에 건강부분을 소홀히 한다. 삶에서 중요한 세 가지 영역을 선택하라면 대부분 건강, 돈, 사람을 선택한다. 돈과 사람 두 영역에서는 유사한 영역이지만 조금씩 다른 것을 선택하기도 한다. 돈은 재정, 경제, 일 등으로 바꾸어 표현된다. 결국은 그 안에 돈이 들어 있다. 사람도 관계, 인간관계, 사회적 관계, 가족관계, 친구 등으로 표현되고 선택하지만 사람이란 큰 분류 속에 들어간다.

 

건강은 어떤가? 다른 용어로 대체하거나 유사한 영역이 없다. 그만큼 중요하고 독보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재에서는 외면하고 관심이 멀고 소홀히 한다. 건강은 중요하지만 당장 이상이 있거나 아프지 않으면 관심이 부족하고, 아파도 큰 병이 아닐 경우 회복하고 나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지만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는 명언이 있다. 누구나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돈과 명예는 잃어도 다시 찾거나 얻을 수 있지만 건강은 한 번 잃으면 원래대로 회복하지 못하거나 쉽지 않다는 의미다.

 

상담현장에서 만난 K씨는 직장에서 퇴직을 종용받고 있는 50대 초반이다. 퇴직하면 협력업체로 옮겨가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겠다며 강제 퇴직을 권고 받고 있다. 마음이 불편하고 몸도 불편하다. 마음이 불편하면 몸이 뒤 따라 온다. 이때는 마음이 안 좋아서 몸이 불편한 것인지, 몸이 안 좋아서 마음이 불편한 것인지 혼돈스럽다. 마음이 먼저이고 몸이 나중일 가능성이 크다. K씨는 숙소에서 회사까지 10여분 걸어오는데도 다리가 힘이 없고 불편하다고 한다. 출퇴근할 때 역 근처에 등산복차림의 사람들을 보면 걷는 것만도 힘에 부친 자신이 안쓰럽다. 운동부족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근무하기 때문에 다리 근육이 약해진다. 운동을 따로 하지 않으면 누구나 K씨와 같은 운동부족 현상을 겪을 수 있다. 걷기를 시도해보도록 했다. 걷기를 그냥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세워 일정한 방법으로 시간을 사용하여 시도하기로 했다.

 

 

건강관리의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은 좋은 방법이지만 쉬운 방법은 아니다.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내야 하고 운동 종류나 방법에 따라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헬스클럽이나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은 적합한 기구나 환경조건을 갖추어 놓고 있어 운동하기에는 좋다. 시간적 비용적인 조건이나 여건이 가능한 사람은 시설을 이용하여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면 좋다. 누구나 같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는 않기에 꼭 시설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건강관리 방법을 가지면 된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싫어한다. 운동을 싫어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는 연구가 있는데 여기에서는 논외로 한다. 운동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왜 시작하기 어렵고 시작해도 지속하지 못하는가? 사람의 뇌는 자신의 몸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몸을 쓰는 것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며 신체에 고통을 가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온다. 본능적으로 몸이 쉬기를 바란다. 그래서 운동을 기피하게 된다. 둘째는 새로운 습관을 기피하려는 인지기능의 작동이다. 현재 상태에서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하려는 것에 대한 반대 현상이다. 세 번째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운동일 경우 쉽게 포기하고 만다. 운동을 하지 않게 하는 것은 뇌의 지시다. 역설적으로 그럴수록 뇌는 활력이 떨어지고 뇌의 지배를 받는 몸도 활력과 기능이 감퇴한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향상시키고 뇌에 산소공급량이 많아지면서 뇌의 기능을 확장시킨다. 인지기능, 기억력 향상, 도파민 등 호르몬 분비와 같이 몸의 움직임과 뇌기능은 정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상담자의 경험으로 볼 때 운동은 의지력이 많이 필요하다. 천성적으로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것하고 운동을 하는 것하고는 별개다. 신체조건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기피하는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서 해야 한다. 처음에는 가벼운 종류부터 천천히 양을 늘려가며 몸에 익숙하도록 한다. 시간적인 소모로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운동 스케줄이 필요하다.

 

길어진 인생에서 활동적인 삶을 살아가고 성공적인 노화를 맞이하기 위해서 건강관리는 꼭 필요하다. 상담 장면에서 내담자에게 건강상태를 늘 확인한다. 상담의제, 호소문제,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와는 별개로 운동을 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아무리 좋은 일거리를 가지거나 훌륭한 제2의 인생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더라도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 좋은 일거리를 지속할 수 있거나 제2의 인생계획을 살아갈 수 없다.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라도 상담에 포함해서 전하고 있다.

 

K씨는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일한다. 퇴직을 권고 받고 있는 상태라서 일찍 퇴근하여 운동시설을 찾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아침저녁으로 집에서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도록 계획을 짰다. 요즘은 홈 트레이닝이 트렌드이기도 한다. 시간내기가 자유롭지 않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방법이다. 집에서 운동을 할 때에도 무리해서 많이 하고 많은 종류를 하기보다 몇 가지를 선택해 짧은 시간에 하는 것을 권장한다. 팔굽혀펴기,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기, 윗몸일으키기, 실내자전거타기 네 가지면 상체, 하체, 복근운동 등 근육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다. 완전한 몸만들기나 다이어트 등으로 목표체중, 근육 만들기가 아니라면 본인이 하고 싶은 만큼이나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도록 안내한다.

 

 

여기서는 운동의 방법이나, 운동의 효과, 노화와 관계와는 별개로 이야기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양에 욕심을 내지 말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 실천표를 만들어 놓고 매일매일 기록하며 하면 좋다. 하다보면 욕심이 나고 계획을 지키고 싶은 의지가 생겨난다. 그러면 비로소 건강관리가 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K씨가 홈 트리이닝으로 활기를 찾고 회사의 퇴직 종용을 극복하여, 퇴직을 하거나 계속 근무하거나 활기찬 삶, 즐거운 인생을 살아가길 바란다.

 

 

[조기훈 칼럼니스트, 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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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12 [00:29]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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