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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안 갔어28] 역사와 함께 유럽 캠핑
<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 삼부자의 세계 여행기와 삶의 지혜 찾기!
 
백은선 여행작가 기사입력  2017/12/05 [00:14]

장시간 비행을 하고 도착한 파리! 공항을 빠져나오니 아시아의 후덥지근한 공기와 많이 다르고 시원해 너희들도 마냥 좋아하는구나. 입국심사도 모든 나라를 통틀어 가장 빠르고, 작성하는 서류 또한 한 장 없고 말이야. 우리는 드디어 두 번째 대륙인 유럽에 와 있다. 이제까지 아시아에서 주로 걸으면서 고생이 많았지? 여기 유럽에서는 우리 애마(시트로엥 피카소)가 있으니 아시아보다는 덜 힘들 거야. 대신 잠은 캠핑장의 텐트 안에서 자야 한단다. 재미있는 캠핑 생활에 푹 빠져 보자꾸나!

 


우리는 프랑스부터 시작해서 베네룩스 3국을 지나 동유럽 등 20여 개국을 3개월 동안 여행할 예정이란다. 이번 유럽 여행에서는 특히나 너희들이 공부해야 할 시간이 많을 거야! 아직 너희가 세계 역사를 이해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그래도 필요하니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아. 그래야 유럽을 재미있게 돌아다닐 수 있거든. 사실 아빠가 세계사에 조금 약해서 걱정이기는 하지만, 아빠도 열심히 공부해서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할게. 여행은 준비하는 만큼 아는 만큼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다는 말을 알지? 그 즐거움을 위해서는 항상 한 시간 정도는 역사 공부에 투자할 가치가 있으니, 기분 좋은 마음으로 꾸준하게 함께하기를 바라.

 

일단 유럽의 역사를 간단하게 얘기해 줄게. 아주 옛날 초기 유럽인들도 우리 조상과 별로 다를 것 없이 주로 사냥이나 채집을 하며 살았단다. 그리스에 도시국가를 형성하면서 농업·목축업·광업을 생업으로 시작했고, 그로 인해 상업과 무역이 발달하면서 유럽문화의 기초가 다져졌지. 이후 지중해 중앙에 로마가 건국되고 지리적 여건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4세기 말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까지 포함한 대제국이 되었단다.

 

이후로 로마는 서부 유럽을 500여 년간 통치했고 여러 지역에 많은 영향을 주었어. 다른 나라나 부족을 정복해 가면서 군사기지와 무역이 크게 발전했는데, 그때의 중요 도시가 현재 유럽의 대도시 모태가 된 것이란다. 그 시절 우리나라도 고구려·백제·신라로 이루어진 삼국이 치열하게 영토 전쟁을 하고 있었단다.

 

커진 로마는 동로마와 서로마로 갈라졌다가 서로마는 망하고 동로마는 15세기까지 거의 1000년 동안 동유럽을 지배하면서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 시절에 가장 중요한 것이 그리스도교와 로마법률이었지. 그리스도교는 번창했던 로마시대의 국교가 되면서 종교였음에도 정치·경제·문화·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고, 당시 교회와 수도원은 종교 그 이상의 중심지로 발전하였단다. 너희들이 앞으로 여행할 나라들에서 우리들이 대부분 볼 수 있는 유명한 것들이 교회나 성당인 것도 그 때문이란 생각이 들어. 그래서 종교 이해 없이는 유럽 역사 및 세계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없는 거야.

 

9세기 말에 종교 및 왕권 다툼의 평화조약으로 프랑크 왕국이 세 개로 분리 되는데, 이것이 현재의 프랑스·독일·이탈리아의 기본이 되었다고 볼 수 있어. 11세기에는 너희들도 자주 들은 십자군 전쟁이 시작되었지. 그리스도교를 기본으로 하는 나라들이 자꾸만 서아시아 이슬람교 세력에 의해 점령되기 시작하자 위기를 느끼면서 유럽 나라들이 이교도를 몰아내고 예루살렘을 차지하기 위한 명목으로 전쟁을 시작한 거야.

 

13세기까지 8차례에 걸쳐 전쟁을 했는데, 초기에는 종교적 명분이 강했지만 갈수록 왕과 교황의 권력을 위한 전쟁으로 변질되었단다. 십자군 전쟁으로 인해 교황들의 입지가 약해지고 왕권이 강화되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유럽 국가들이 근대국가로 넘어가는 큰 계기가 되었지.

 

이후 중세 신 중심의 사고에 대한 저항과 고전문화에 대한 흥미로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고, 르네상스에 기반을 둔 과학적 사고와 방법은 기계문명과 기술문명 발전을 가속화했단다. 기계와 문명 발전 덕택에 더 많고 새로운 무역로 개척이 필요해진 유럽인은 15~16세기에 인도항로와 신대륙을 개척하면서 대발견 시대를 열었지. 하지만 무역 성격이었던 유럽 팽창은 식민지 개척으로 이어지고, 이 시기에 물질적 부를 많이 이루었단다. 이후로 1세기 이상 동안 근대적 특징을 가진 다양한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을 치르고 나서 강대국들(영국·네덜란드·오스트리아)끼리 영토를 서로 주고받으며 평화를 유지했단다.

 

▲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  

 

하지만 평화협정도 잠시. 19세기 말부터는 선진 제국들이 경쟁적으로 전 세계를 식민지화하는 데 집중하다가 결국 열강 간의 식민지 쟁탈전인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하지(1914). 3국 연합의 영국·프랑스·러시아와 3국 동맹인 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 간 전쟁인데, 미국의 연합군 참여로 결국 연합군이 승리하면서 5년간의 전쟁이 끝났단다.

 

이때부터 제3세계인 미국이 득세를 하고 다시 발발한 2차 세계대전에서까지 미국이 큰 활약을 하면서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되어 지금까지도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 한국도 2차 대전에는 관련이 아주 깊단다. 근데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여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에 의해 나뉘어졌던 독일이 지금은 유럽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강력한 나라가 되었어. 왜 그런지 궁금하지? 그 얘기는 나중에 또 해 줄게.

 

아주 간략하게 유럽 역사를 얘기해 보았는데, 어때? 재미있지? 앞으로 각 나라별로 자세하고 재미있는 역사를 배우게 될 거야! 너희들 스스로 너무 어리다고 그리고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흥미를 가지고 종교나 역사 공부를 하다 보면 여행도 훨씬 즐겁게 다가오고, 앞으로의 너희들 인생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란다.

 

아빠 조언: 여행은 아는 만큼 볼 수 있으니 앞으로 갈 나라나 도시의 역사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하자.

아들 생각: 신기하고 재미있기는 한데 여행하면서 공부할 것이 너무 많아요!

 

<1년동안 학교를 안 갔어!>의 저자. 여행작가 / EBS 잡스쿨 강사 / 전)한국3M 사업부장.

학교를 쉬고, 세계여행을 떠난 삼부자(아빠와 두 아들)의 세계여행 도전기!
경험을 최고의 자산으로 물려주고 싶은 아빠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담긴 책.

그래서 경험을 제일 소중히 하며,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해피삼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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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05 [00:14]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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