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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안 갔어27] 실크로드 타슈켄트
<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 삼부자의 세계 여행기와 삶의 지혜 찾기!
 
백은선 여행작가 기사입력  2017/11/29 [10:42]

실크로드에 대해 들어 보았지? 비단길의 중심지인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에 우리는 있다. 아빠가 여행하면서 간단하게 설명은 해 주었지만 아직 전체를 이해하기에는 조금 힘들었을 거야.

 

▲ 가장 오래된 코란이 있는 하스트 이몸 모스크 

 

‘비단길’이라고 하는 실크로드는 고대 중국과 중앙아시아, 서부아시아, 인도 등을 포함한 서역 나라 간에 주로 비단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무역을 하면서 정치·경제·문화를 이어 준 교통로를 모두 일컫는 말이란다. 비단길은 중국 중원(중국북부 황하 강 유역)에서 지중해까지의 약 6,400㎞ 정도되는 긴 교역로인데, 그 실크로드 중심에 우즈베키스탄이 있단다.

 

이 나라는 지리적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중앙에 위치하여 알렉산더 대왕, 칭기즈칸, 티무르 등이 정복하고 각 시대의 제국에 포함되면서 다채롭고 화려한 문화가 발달해 왔지. 특히 티무르 제국시대의 아미르 티무르 왕은 실크로드의 문을 열고 세계를 소통시킨 업적으로 이곳 현지인들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고, 수도인 타슈켄트 시내 곳곳에서도 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단다. 도시 정중앙에 위치해 있는 넓은 아미르 티무르 광장과 위엄 있어 보이는 동상 그리고 바로 근처에 있는 티무르 박물관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전설인 그를 느낄 수 있었지.

 

▲ 타슈켄트 브로드웨이 거리    

 

쉽게 올 수 없는 낯선 이 나라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공기와 도시가 깨끗하고 사람들이 좋다는 인상을 받았어. 구소련 독립국가연합의 한 나라로 사회주의 국가였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국민들이 친절하고 항상 웃어 주니 한결 마음이 놓이고 이 나라가 마음에 들더구나. 그리고 강제 이주해 온 고려인에 대해서 같은 민족으로서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행히 대부분의 고려인들은 성실해서 잘 산다고 하니 마음도 한결 편해졌단다.

 

현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무작정 걸어 다니기도 하고 음식 문화 등 생활상을 보기 위해 전통시장인 바자르로 향했지. 초로수(Chorusu) 바자르는 시내에 있어서 가기 편하지만, 아빠는 개인적으로 멀지만 고려인들도 많고 다양한 제품들이 더 많은 꾸일육 바자르가 더 마음에 들었단다. 시장을 둘러보면서 느낀 것은 이곳 사람들은 삶이 여유롭지 않지만 현재 처해 있는 환경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안분지족하는 모습들을 보인다는 점이었어.

 

▲ 티무르 동상과 여유로운 광장 거리   

 

그리고는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 발달한 예술 극장인 나보이 오페라 발레 극장도 둘러보고, 대학로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자유와 낭만이 있는 브로드웨이 거리도 방문했지. 불과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발레와 오페라를 거의 매일 즐길 수 있는 타슈켄트 시민이 부러운 것은 아빠만의 생각은 아니겠지? 나중에 아빠는 기회가 되어 오페라 카르멘과 발레 백조의 호수를 보았는데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단다. 다음에 오게 되면 꼭 함께 공연을 즐겨 보자꾸나!

 

우리들이 지리도 언어도 낯선 타슈켄트에서 여기저기 쉽게 다닐 수 있었던 것은 특이한 교통수단 덕분이 아닌가 싶어. 우리나라처럼 공식적인 택시가 있기는 하나 이 나라는 특이하게 모든 개인 승용차가 택시였지. 길을 가다가 어디서나 손을 들면 차가서고, 정해진 가격 안에서 협의하면 원하는 곳에 데려다주었잖아. 그리고 사람이 착한 만큼 아주 안전하고 믿을 수 있어서 다른 나라 관광지보다 훨씬 마음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지.

 

▲ 차르박 호수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타슈켄트 시민    

 

아빠는 우즈벡은 러시아 영향으로 러시아정교가 국교인 줄 알았는데, 이슬람교가 거의 90%라고 하고 이슬람 사원이 많아서 조금 놀랐단다. 그래서 먼저 이슬람 관련 유적지를 둘러보기로 결정했지. 둘러본 곳 중에서 예전에 이슬람학교였는데 지금은 상가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쿠켈다쉬 메드레세와 자미 모스크 사원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코란이 있는 하스트 이몸 모스크가 가장 기억에 남아. 신기한 것은 아랍문자로 된 코란 한 페이지가 너희들 몸만큼 크다는 것이었어.

 

그리고 우리는 시간을 내어 현지인들에게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침간산과 차르박 호수로 향했지. 침간산은 해발이 3,300m가 넘어 더운 여름에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휴양지이고,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변신하는 우즈벡의 대표 관광지란다. 타슈켄트 시내에서도 산 위에 하얗게 덮인 만년설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야. 우리는 이곳에서 말을 타고 침간산의 설산에 가서 호연지기를 기르고 유목민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느끼는 시간을 가졌지. 에콰도르에서 탔던 말들보다 힘이 좋고 잘 달려서 아빠는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단다. 이번에는 여러 사정으로 실패했지만 나중에는 너희와 꼭 몽골에 가서 끝없는 초원을 말과 함께 달리며 무아지경을 경험하고 싶구나.

 

▲ 침간산에서 말타기를 즐기는 삼부자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이는 녹색 세계로,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지. 스릴 있는 리프트를 타고 내려와 수상스포츠와 패러글라이딩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현지인들에게도 인기인 차르박 호수로 이동했어. 우즈벡은 내륙 국가이기에 바다가 없는 탓에 그나마 차르박 호수에서 주로 여름휴가를 즐긴다고 해.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호수의 물도 적은 편이고, 주변 경치는 슬로베니아 호수 등에는 견줄 정도는 아닌 듯하더구나.

 

힘든 일정을 마치도 돌아와서 우리는 현지 전통음식으로 하루를 피로를 말끔히 날려 버렸어. 이 나라 국민들의 주식인 리뾰슈카 빵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류와 모양으로 나온 만두와 비슷한 쌈사, 기름이 많이 느끼할 것 같았지만 의외로 맛있었던 볶음밥 쁠로프, 다양한 과일과 야채가 한가득 샐러드, 소고기·닭고기·양고기 등을 쇠꼬치에 꿰어 숯불에 구워 내 최고의 맛을 자랑하던 샤슬릭까지 만찬을 즐겼단다. 특히 너희는 고기 애호가답게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샤슬릭을 더 주문해서 마음껏 느끼고 즐기는 모습에 아빠도 덩달아 흐뭇해졌고 너희를 위해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현실적인 생각도 했단다.

 

▲ 리프트를 타고 전망대로 가는 다정한 아빠와 아기 

 

아들아, 타슈켄트에서 보냈던 시간들은 고려인들이 많은 아시아여서인지 우리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듯싶다. 처음에는 옛날 소련의 일부였고 사회주의였기에 긴장도 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막상 와서 부딪히고 생활해 보니 그 어떤 나라보다 안전하고, 비록 언어 소통이 힘들었지만 특히 사람들이 좋아서 마음 편하게 한국처럼 돌아다닌 것 같아. 그래선지 이 나라가 빨리 경제적으로 발전해서 사람들이 여유 속에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야.

 

아빠 조언: 사람이 좋다. 정(情)은 어디서든 통한다. 언제가 좋은 사람들과 대평원을 마음껏 말 달리자!

아들 생각: 저희도 건강하고 힘센 말로 꼭 해 주세요!

 

<1년동안 학교를 안 갔어!>의 저자. 여행작가 / EBS 잡스쿨 강사 / 전)한국3M 사업부장.

학교를 쉬고, 세계여행을 떠난 삼부자(아빠와 두 아들)의 세계여행 도전기!
경험을 최고의 자산으로 물려주고 싶은 아빠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담긴 책.

그래서 경험을 제일 소중히 하며,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해피삼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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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29 [10:42]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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