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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안 갔어26] 대낮의 사고
<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 삼부자의 세계 여행기와 삶의 지혜 찾기!
 
백은선 여행작가 기사입력  2017/11/23 [00:03]

우리는 지금 인도와 네팔 여행을 마치고 방콕에 있다. 도착한 날 너희들이 했던 말이 생각나는구나.

 

▲ 방콕 시내에서 대낮에 전봇대에 부딪혀 커다랗게 부은 영광의 혹 

 

“아빠, 가로등도 있고 신호등도 있어요!”

 

“야! 도시야, 반갑다.”

 

“아빠, 여기서 많이 쉬었다 가요!”

 

맞아. 아빠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 지난 두 달이 넘게 인도와 네팔에서 고생했지? 그동안 우리도 모르게 환경에 적응하느라 자연 친화적인 사람이 되었나 봐. 겨우 두 달 지났을 뿐인데 도시를 까마득히 잊고 자연인이 된 기분이야. 다행히 우리는 여기서 미얀마 비자만 받고 나머지는 쉴 예정이란다. 인도에서 경험 있는 여행자를 만난 덕분에 우리의 일정까지 조정해서 예정에 없던 미얀마를 가기로 했지.

 

제일 급한 것이 비자라 다음 날 바로 비자를 발급 받았지. 크게 어렵지 않게 짧은 시간 내에 잘 받았으니, 이발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주변 관광만 간단하게 할 겸 시내로 향했지. 일단 우리는 인도와 네팔에서 신으로 추앙 받는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못 먹는 바람에 방콕에서는 거의 매 끼니마다 육류를 먹었어. 물론 우리 삼부자 모두가 사랑하는 타이의 대표 음식인 팟타이와 똠양꿍도 자주 먹었고 말이야. 호텔 주변 현지 식당과 전철로 이동하여 큰 몰 등 모처럼 맛집을 찾아가며 짧은 보상을 즐겼지. 특히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시암 스퀘어에 자주 들렀어.

 

▲ 혹을 가라앉히는 중...    

 

그리고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망고를 먹기 위해 통로로 향했어. 통로 전철역에서는 운 좋게 좋은 가격에 이발도 할 수 있었지. 전철역에서 나오자, 망고 가게들이 많았어. 크고 예쁘고 향기로운 망고가 여기저기 산처럼 쌓여 있었지. 가격도 마음에 들었고 말이야. 망고도 많이 먹고 특히 망고밥을 추천해 주어서 먹었는데, 새로운 파라다이스가 펼쳐지는 듯한 맛이었어. 배가 부른데도 우리는 내일 죽어도 좋을 사람처럼 원 없이 추가로 주문해서 먹었단다. 나중에 방콕을 온다면 통로 주변에 숙소를 정해서 언제든지 망고와 망고밥을 즐기고 싶구나.

 

그리고는 시간을 내어 태국을 느끼러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녔지. 암파와 수상시장에서 현지인의 삶들도 보고 다양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즐기고 돌아왔어. 시내는 많이 덥다 보니 시원한 강바람을 맞기 위해 차오 프라야 강에서 보트를 타고 시장 및 사원을 구경했는데, 사원이나 현지 시장 등은 많이 봐 왔기 때문인지 너희도 별로 감흥이 없어 했어.

 

▲ 방콕시내 통로의 최고 망고 맛집     

 

다시 돌아와서 전철을 타러 가기 위해 이동을 하는데, 갑자기 승빈이가 사라지고 없는 거야! 뒤돌아 찾아보니, 인도에 있는 가로등을 이마로 박은 모양이었어. 한쪽 구석에 앉아서 이마를 만지며 아파하고 있더구나. 걱정되어 가서 확인하니 이마에 큰 혹이 나 있었어. 얼마나 아플까 걱정되는 마음에,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그런데 찬형이는 이해할 수 없다면서 상황이 우스운지 크게 웃었지. 주변 현지 사람도 승빈이에게 미안한지, 크게 웃지는 못하고 작은 웃음을 터트리더구나. 승빈이도 조금 적응이 됐는지 이제는 얼굴도 조금 펴지고 정신을 차린 듯해. 그래서인지 아빠도 참았던 웃음이 나오더라고. 많이 아팠을 승빈이 너에게는 미안하지만, 상황과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단다. 그래도 눈이나 코가 크게 다치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야.

 

▲ 거리에서 즐기는 통로 망고 밥! 끝내 줘요!  

 

아들아, 걸을 때나 운전할 때는 항상 앞쪽을 잘 살펴봐야 한단다. 설령 다른 생각을 하더라도 시선은 앞쪽을 봐야 하고, 가능한 찻길이 아닌 안쪽으로 걷는 것이 좋단다. 이런 것은 습관적으로 몸에 밸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깊은 생각을 해야 한다면 잠시 멈춰서 생각을 잘 마무리하고 다시 가던 길을 가는 것이 마음이 편할 거야. 아직은 모든 것에 호기심이 많은 나이라는 것을 아빠가 이해 못하는 게 아냐. 하지만 우리가 목적지를 가지고 이동할 때는 주변 경치나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생각의 상상 속에 빠져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오늘 이 경험으로 너의 몸도 소중히 하고 상상은 멈춰 있는 공간에서 차분히 하기를 바라. 너의 상처가 빨리 아물었으면 좋겠다.

 

아빠 조언: 걷거나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항상 앞쪽을 잘 살펴야 한다.

아들 생각: 모르겠어요! 눈 떠 보니 이마에 혹이 크게 나 있었어요.

 

<1년동안 학교를 안 갔어!>의 저자. 여행작가 / EBS 잡스쿨 강사 / 전)한국3M 사업부장.

학교를 쉬고, 세계여행을 떠난 삼부자(아빠와 두 아들)의 세계여행 도전기!
경험을 최고의 자산으로 물려주고 싶은 아빠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담긴 책.

그래서 경험을 제일 소중히 하며,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해피삼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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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23 [00:03]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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