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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안 갔어24] 환상적 트레킹
<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 삼부자의 세계 여행기와 삶의 지혜 찾기!
 
백은선 여행작가 기사입력  2017/11/07 [00:28]

아들아! 우리들 삶에 놓여지거나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알아서 자동으로 해결된다면 편한 인생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니 우리가 직접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단다. 그런데 아빠를 포함하여 우리들은 나 자신에 대해 스스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잠재능력을 갖고 있단다. 그리고 그 잠재능력은 그냥 확인할 수 없고 무엇인가를 시작해서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휘될 수 있지.

 

▲ 미얀마 자연산 자외선 차단제인 다나카를 바르고 출발 

 

그런데 우리는 학교생활이든 직장 생활에서든 가끔은 너무 큰일에 겁을 내서 혼자서 속으로 고민만 하다가 시작도 못하고 포기하거나 하루 이틀 다음에 하자고 미루다가 그냥 잊어버린 채 살아가지. 그렇게 포기하거나 잊어버린 채 보내 버린 일들은 너희들 성장에 큰 영향력을 줄 수도 있을 거야. 매일 발전하는 삶이 아닌 그냥 그렇게 한곳에 멈춰진 채로 살아갈 거란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발전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너희들이 처음으로 홀로 서울에서 광주를 가고자 한다고 가정해 보자. 처음에는 걱정이 태산이겠지. 한 번도 가 보지 않았고 거리도 멀어서 가는 도중에 길을 잃을 수도 있고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많은 생각으로 인해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고 싶을 거야.

 

▲ 평생 한 번 보기 힘들다는 대나무 꽃  

 

하지만 이번 껄로 트레킹(미얀마 껄로에서 인레호수까지 가는 등산 트레킹)을 완주한 것처럼 일단 시작하면 되는 거야! 시작하면 대부분은 어떤 방법을 통하든 하게 되는 것이 세상이치란다. 그리고 예정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고 대전쯤에서 포기를 한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해낸 것이고 큰 경험을 자산으로 만든 것이라고 아빠는 생각한다. 이번 산행처럼 시작할 때는 하루에 12㎞를 어떻게 걸을까 상상할 수 없었지만, 일단 시작하니 한 걸음이 100m가 되고 1㎞가 되고 10㎞가 되어 결국은 완주할 수 있지.

 

껄로 트레킹을 한다고 했을 때 엄마는 아빠 무릎 걱정과 더운 날씨 그리고 너희들 체력 걱정으로 절대 하지 말라고 말리셨지. 너희들도 그냥 트럭이나 버스 타고 인레 호수까지 가자고 했었고 말이야. 충분히 이해는 갔지만, 아빠는 너희들과 도전을 하고 싶었고 할 수 있다고 믿고 시작했단다.

 

▲ 미얀마 가정의 축사(1층)와 전통가옥의 2층(숙소)  

 

대신 3일을 줄여서 빡빡한 2일로 도전을 했지. 우리와 함께 동행한 사람은 독일인 저널리스트 부부인 줄리와 매뉴얼, 가이드 고표, 요리사 자투 등 모두 7명. 다들 이름이 이상하다고 처음 만나서 한참을 서로 얘기한 기억이 나는구나.

 

그렇게 시작한 트레킹은 그림 같은 풍경들과 자연 관찰 학습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풀, 나무, 꽃, 야생과일, 동물, 새 등을 만나면서 힘들 겨를이 없이 나아가고 있었단다. 첫 번째 산중턱에서는 산딸기를 많이 따 먹을 수 있었고, ‘Shiny girls’가 애칭인 미모사라는 작은 나무들을 한참을 만지며 놀았지.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갓 부화한 새끼 새가 있는 둥지를 아주 가까이서 자세히 관찰하는 행운도 있었단다.

 

▲ 아침햇살을 받으며 가이드 고표와 함께(위), 트레킹중 만난 산골마을 아이들(아래) 


신기한 자연을 관찰하고, 현지 자연산 선크림인 다나카 나무를 직접 갈아서 얼굴에 바르며 웃다 보니 저녁 숙소가 있는 해발 1,500m 정도의 마을에 도착했지. 물론 지루한 길도 있었고 식사할 때 불편함도 있었지만, 너희들은 큰 불평과 문제없이 하루 일정을 잘 완주했단다. 그리고 밤늦은 시간에 미얀마 산골에서 함께 보았던 달과 별 그리고 반딧불이는 그야말로 환상이었지.

 

다음 날 이른 아침에 바나나와 현지 빈대떡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바로 트레킹을 시작했지. 전날 무리를 했는지 오늘따라 너희들의 속도가 느리더구나. 너희들은 더위에 지쳐 자꾸 쉬자고 하는데, 힘 좋은 독일인 부부는 저만치 앞서서 걷기 시작하니 아빠는 조금 난감했었다. 그래도 도중에 아주 큰 여치도 보고, 카멜레온, 화이트치킨, 대나무 꽃, 매미 등등 현지에서 기생하는 곤충 및 식물들을 보고 배우면서 재미있게 트레킹을 할 수 있었어.

 

▲ 인레호수에서 외발로 노 젓는 어부 

 

특히, 60년 만에 한번 꽃이 핀다는 대나무 꽃도 보아서 앞으로 우리 여행에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지. 마지막 두 시간은 오르막 내리막과 함께 덥고 그늘도 없고 계속 걸어도 목적지인 호수는 가까워지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결국 완주하고 우리의 새로운 목적지인 인레 호수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지.

 

▲ 트레킹에 지쳐 배위에서 잠든 녀석들

 

어때? 완주하니까 괜찮지? 많은 일들이 이와 비슷하단다. 걱정되고 불가능처럼 보이지만 한 걸음부터 시작하면 이렇게 목표 지점에 이를 수 있어. 그러니 큰 과제나 프로젝트가 있을 때는 이번의 경험을 거울삼아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이라도 찾아서 한 걸음씩 시작해 보는 게 어떨까?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너도 모르는 너의 잠재력을 깨워서 목표 이상으로 성취할 수 있을 거야!

 

아빠 조언: 시작만 하면 나를 능가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단다.

아들 생각: 너무 힘들어요. 하지만 아빠와 함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년동안 학교를 안 갔어!>의 저자. 여행작가 / EBS 잡스쿨 강사 / 전)한국3M 사업부장.

학교를 쉬고, 세계여행을 떠난 삼부자(아빠와 두 아들)의 세계여행 도전기!
경험을 최고의 자산으로 물려주고 싶은 아빠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담긴 책.

그래서 경험을 제일 소중히 하며,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해피삼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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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07 [00:28]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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