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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안 갔어21] 어느 깜깜한 밤
<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 삼부자의 세계 여행기와 삶의 지혜 찾기!
 
백은선 여행작가 기사입력  2017/10/11 [00:53]

요즘은 세상이 각박해져 선의를 가지고 남을 도와준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아. 사심 없이 좋은 마음에 도와주었는데도 잘못된 오해를 받아 오히려 도와준 사람이 어려움에 처한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이지. 그래도 너희들은 언제라도 이유 없이 남에게 잘해 주었으면 좋겠구나. 남에게 선의를 베풀게 되면 일단 너희들의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그러한 마음으로 인해 너희들은 부자가 될 수 있을 거야.

 

▲ 문제의 오토바이    

 

특히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은 너희들에게 금전적 손해가 있을지라도 꼭 도와줬으면 좋겠어. 우리들이 이곳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받았던 도움처럼 말이야. 만약에 그때 우리를 전혀 모르는 그분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힘든 고생과 함께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서도 늦은 밤에 시내 숙소로 돌아가거나 이름 모를 낯선 곳에서 밤을 새우며 힘든 추억을 하나 만들었겠지.

 

우리의 미얀마 첫 번째 도시였던 만달레이! 처음에는 이름이 입에 붙지 않아 발음하는 데 힘들어했었지. 도시 한복판에 있는 해자까지 엄청 큰 만달레이 왕궁과 서울의 남산이라고 할 수 있는 만달레이 힐을 편안하고 여유 있게 즐기고 난 후,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이자 일몰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우베인 브릿지(U Bein Bridge)로 오토바이를 몰고 신나게 달려갔었지. 오토바이는 계기판이 고장 나기는 했지만 엔진 및 외관이 좋아서 숙소의 경비원과 좋은 가격에 협상을 했단다.

 

우베인까지는 거리도 꽤 멀고 편도 3~4차선의 큰 도로라 많은 차들 속에서 운전하느라 아빠는 조금 긴장하고 힘들었단다. 따웅떠만 호수를 가로질러 1.2㎞ 길이의 우베인 다리 가까이 가니, 마침 노을이 시작되고 있었어. 붉게 퍼지며 호수 및 우베인 다리를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는 석양이 반갑게 우리를 맞이했지. 평안하고 여유로워 보이고 모든 게 충만 된 그런 느낌이었어.

 

특히, 동자승과 비구니들과 같은 승려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래서 더욱 붉은 석양이 가슴속 깊이 들어왔는지도 몰라. 장기 여행으로 지친 마음을 좋은 풍경과 분위기와 사람들로 치유하고 더 어두워지기 전에 출발했지.

 

하지만 10분쯤 시내 쪽으로 가는 도중에 오토바이가 멈춰 버리고 말았어. 증상을 보니 다행히 고장은 아니고 휘발유가 바닥이 난 거였지. 아빠는 걱정이 태산 같은데 너희들은 그것마저도 즐거워하더구나. 오토바이를 끌고 너희들과 걸어서 길가의 한 줌 불빛이 있는 곳까지 한참을 걸어갔어. 꽃과 나무를 재배해서 판매하는 작은 가게인 듯했고, 나이 드신 아주머니가 계셨지. 현지말을 못하니 영어로 시도하기 시작했단다.

 

“안녕하세요! 오토바이 기름이 떨어졌는데 주변에 주유소가 있나요?”

 

“….”

 

“휘발유를 조금만 살 수 있을까요?”

 

“….”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해 손짓 몸짓을 사용해 시도해 보았지만, 여전히 이해를 못하셨어. 한참을 서로 눈만 보다가 집안으로 들어가시더니 조금 젊은 따님과 다시 나오셨는데, 그 따님은 대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잠시 휴가 차 집에 와 있다고 했어. 따님은 다행히 영어를 조금 할 수 있어서 우리 상황을 이해했고 도움을 주셨지. 그분 어머니께서 본인의 오토바이로 조금 떨어진 다른 집으로 가서 휘발유를 구해 오셨고, 그 덕분에 우리는 다시 잘 돌아갈 수 있었단다. 주변에 가게도 없어 아무것도 보답할 수가 없어서 사례금을 드렸더니 절대 받지 않으셔서 그냥 감사 인사만 하고는 출발했었지.

 

▲ 우베인 다리와 동자승    


그때는 정말 눈물 나도록 고맙고 어떤 방법이든 찾아서 보답하고 싶었단다. 너희들은 아빠보다도 더 강하게 그분들에게 보답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었지. 앞으로 여행 일정이 많이 남았으니 어떤 장소에서든 우리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자고 얘기하고 다짐하며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어. 아마 그분들은 부자여서 우리들을 도와주신 게 아니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사시기에 부자이실 거야!

 

아들아, 부자가 되고 싶다면 무조건 다른 사람을 도와줘라!

 

 

아빠 조언: 아무 이유 없이 남에게 친절을 베풀어라. 부자가 될 것이다.

아들 생각: 아빠, 과일이든 무엇이든 답례를 하셨어야죠!

 

<1년동안 학교를 안 갔어!>의 저자. 여행작가 / EBS 잡스쿨 강사 / 전)한국3M 사업부장.

학교를 쉬고, 세계여행을 떠난 삼부자(아빠와 두 아들)의 세계여행 도전기!
경험을 최고의 자산으로 물려주고 싶은 아빠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담긴 책.

그래서 경험을 제일 소중히 하며,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해피삼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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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11 [00:53]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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