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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변천사와 한글 창제의 원리, 세종 의약철학(醫藥哲學)
 
홍승환 기자 기사입력  2017/10/09 [02:40]

한글날의 첫 출발은 조선어학회(현 한글학회)와 신민회가 공동으로 식도원(食道園)이라는 음식점에 모여 ‘가갸날’로 기념식을 치른 1926년 11월 4일이었다. 당시 ‘가갸거겨’하면서 한글을 익혔기 때문이다. 또한, 실록의 기록에 근거해 음력 9월 29일을 한글 반포일로 보고 이날 기념식을 거행했던 것이다.

 

 

1942년에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한글학자들이 투옥됨에 따라 기념식을 치를 수 없었다가 1945년 8월에 광복으로 나라를 되찾음으로써 다시 한글날 기념식을 거행하게 된다. 기념일도 지금의 10월 9일로 수정하게 되었다.

 

훈민정음 창제 관련 기록은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는 비밀 프로젝트였기에 실록에는 전혀 보이지 않다가 1443년(세종 25) 12월 조(條)의 맨 끝에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이번 달에 왕이 언문 28자를 만들었다’는 내용만이 나타난다.

 

그리고 3년 뒤, 1446년(세종 28) 9월 조(條)의 맨 끝에 역시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 ‘이번 달에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是月訓民正音成)’라는 기록이 다시 나타난다. 이에 9월 그믐날로 가정하고 양력으로 환산하다 보니 일제 강점기 시점에는 10월 29일을 한글날로 정하게 되었다.

 

1940년 7월, 훈민정음 <해례본> (訓民正音 <解例本>)의 원본이 안동에서 발견되었다. 해례본에 실린 정인지의 서문을 보면, ‘세종 28년 9월 상한(上澣)’이라는 기록이 나오는데, 이 기록에 따라 9월 상한의 마지막 날인 9월 10일을 양력으로 계산하였고, 10월 29일에서 20일을 앞당겨 광복 후에는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제정하였다.

 

해례본에 보면, 훈민정음 창제의 기본 철학을 3가지로 집약해서 명시하고 있다. 첫째는 음양론(陰陽論), 둘째는 삼재(三才)원리, 셋째는 오행(五行)법칙에 근거하여 한글의 28자(字)가 만들어졌음을 서술하고 있다. 이것은 1445년 완성된 365권의 세종의약서 의방유취(醫方類聚)의 근본이념이기도 하다.

 

음양(陰陽)을 통한 태극(太極)의 완성이라는 우주론을 자음과 모음의 결합이라는 이원적 구성으로 한글에 담았으며, 천(天)·지(地)·인(人)의 삼재원리를 기반으로 하늘을 의미하는 초성과 땅을 형상화한 종성이 사람이라는 모음의 중성을 통해 완전한 글자로 사물을 의미할 수 있게 한다는 기본 제자원리(制字原理)를 완성한다.

 

또한, 오행(五行)에 해당하는 우주 구성원소인 다섯 발음의 기본문자는 ‘ㄱ, ㄴ, ㅁ, ㅅ, ㅇ’이고, 목(木)에 해당하는 ‘ㄱ’의 어금닛소리(아음<牙音>), 화(火)에 해당하는 ‘ㄴ’의 혓소리(설음<舌音>), 토(土)에 해당하는 ‘ㅁ’의 입술소리(순음<脣音>), 금(金)에 해당하는 ‘ㅅ’의 잇소리(치음<齒音>), 수(水)에 해당하는 ‘ㅇ’의 목구멍소리(후음<喉音>)가 가획원리에 기초해 17개 자음을 형성한다.

 

그리고 11자의 모음은 천원지방(天圓地方)의 하늘을 뜻하는 ‘ㅇ’에 해당하는 ‘·’, 땅을 의미하는 ‘ㅡ’, 그리고 사람의 ‘l’과 함께 조합되어 제자(制字)되었다.

 

▣ 사진출처: 간송미술문화재단

▣ 도 움 말: 경기대학교 대체의학대학원 최형일 교수

              (세종의약문화사업단 단장,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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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09 [02:40]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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