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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플러스 이야기] 한양길라잡이 이상욱 대표
서울시 도심권50플러스센터와 연계하여 연재되는 이야기
 
콜라보디자이너 정태욱 기사입력  2017/09/28 [00:18]

인생일모작은 “해야 하는 것”을 하고 살았지만, 인생이모작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다 같이 한다면 재미도 있고 열정도 식지 않습니다. 다 같이 좋아하는 것을 해 봅시다.

 

<간단한 프로필> 한양길라잡이 대표

<인터뷰어 30자평> 박식한 역사 장인, 재미있는 입담, 역사에 빠지게 만드는 매력 소유자

 

 

경쟁속의 삶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으로

첫 번째 인생은 ‘경쟁속의 삶’이었습니다. 자동차회사 영업지점장으로 오랫동안 근무를 했기 때문에 타사와의 경쟁, 타 지점과의 경쟁이 항상 존재했습니다. 매월 마감이라는 제한적인 시간과 성과위주로 평가받는 환경은 주변보다는 나를 우선하는 삶을 살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10년 전 어느 날 경복궁에서 안내하는 젊은 해설사를 보았습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잘 알려지지 않는 내용을 재미있게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만화책보다는 역사책을 더 좋아했던 저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사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었지만 역사를 하지 않으면 죽을 때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역사는 운명적으로 다가왔고, 저는 그때부터 ‘궁궐길라잡이’가 되어 직장을 다니면서도 월 1회 자원봉사활동을 10년간 해 오고 있습니다.

 

다 같이 공부하고 놀고 용돈도 벌자

한양길라잡이는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 모여 공부하고, 답사하고, 연구하고 강의도 합니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회원수가 300명 정도가 되고 네이버 역사카페 6위에 해당할 만큼 인지도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커뮤니티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의 캐치 플레이는 ‘다 같이 공부하고, 놀고, 용도도 벌자’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찾아 공부하고 투어도 하면서 보람찬 일도 갖는 것입니다.

 

얼마 전 세종마을 해설사 양성과정을 주관하였습니다. 센터와 세종마을 주민 모임인 ‘세종마을 가꾸기회’와 해설활동에 관한 MOU 체결을 통해 정기적인 안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사에 대해 막연히 알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참여를 통해 스스로 깨우쳐 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재미있는 일, 사랑하는 일 역사공부

하루에 역사공부만 매일 5시간을 합니다. 정말 재미있어서 합니다. 모르는 지(知)를 새로 알 수도 있고 알고 있던 지(知)에서 새로운 관(觀)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저의 해설은 대학교수님이 가르치는 내용보다 쉽고 재미가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저는 역사적인 사실을 기본으로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고 어떠한 영향을 끼쳤으며 다른 사례는 무엇이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왜 그런지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녹여 내고 컨셉을 입힙니다. 해설자들은 잘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고 강사는 관(觀)을 배우는 것입니다. 가령 북촌마을해설의 경우 꿈이라는 테마를 잡아 독립의 꿈, 해방의 꿈 등으로 묶고, 앞으로 이곳은 한류의 꿈을 가진 곳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평상시 공부가 중요합니다. 교수님의 강의도 즐겨 듣고 사료를 찾고 파고듭니다. 자료검색은 구글을 자주 이용합니다. 키워드를 잘 알고 검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령 현대적인 이름이 아닌 옛 이름 그대로 입력하여 관련 정보를 얻어내는 것입니다. 강의안은 27개가 있습니다. 다 이렇게 공부하고 만들었습니다.

 

 

돈은 혼자 벌 수 있지만 노는 것은 혼자 놀 수가 없다.

처음부터 어떤 목적 하에 역사 공부를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역사가 좋아서 알아보고 물어보고 내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처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고 함께 재미있는 놀 거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월 1회씩 하고 있는 버스투어와 도보투어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의 강의와 답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세종마을처럼 한양 내 덜 알려진 곳을 발굴하고 홍보하는 활동을 확대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늘‘다 같이’란 마음으로 친구와 동료가 가장 중요한 내 삶의 재산임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돈은 혼자 벌 수 있지만 노는 것은 혼자 놀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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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28 [00:18]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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