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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안 갔어20] 비행기가 취소됐어요
<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 삼부자의 세계 여행기와 삶의 지혜 찾기!
 
백은선 여행작가 기사입력  2017/09/27 [00:25]

우리는 살아가면서 원하지는 않지만 좋지 않은 일들과 항상 마주하기 마련이지. 바로 앞에서 막차를 놓친다거나 태어나 처음으로 PC방에 가는 날 우연히 아빠와 마주치거나 멋있는 하얀 새 옷을 입고 집을 나서다 새똥을 맞거나 급하게 탄 지하철이 반대 방향으로 가거나 중요한 약속에 나갔는데 바지가 찢어지거나 등등 황당한 많은 일들이 생기곤 해. 그런 일이 있을 때면 항상 바로 잘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최선의 의사결정을 해야 한단다.

 

▲ 황당한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항상 재미있게 놀고 있는 형제  


우리는 운 좋게 이제까지 여행하면서 큰 문제가 없었어. 그런데 오늘 네팔 카트만두를 떠나 태국 방콕으로 가려고 하는 공항에서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문제가 생기고 말지. 체크인 하려고 데스크에 갔더니 우리가 타기로 한 비행기의 스케줄이 없다는 거야!

 

“방콕 세 명이요.”

“그 비행기는 취소되어 오늘 비행기가 없습니다.”

“취소요? 여기 항공티켓이랑 영수증이 있어요! 확인해 주세요.”

“이미 2주 전에 스케줄이 취소되었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현지 항공사 확인하고 예약을 했는데요!”

“그건 잘 모르겠고 오늘 비행기는 없습니다.”

“방콕으로 가는 다른 비행기는 없나요?”

“예. 모두 만석이라 제일 빠른 것이 내일 오후입니다.”

 

방콕 호텔 예약과 모든 일정을 변경하는 것이 쉽지 않고 비용도 들어가니 정말로 어이가 없었고, 우리는 그야말로 멘붕 상태였지. 더구나 해당 항공사는 이미 취소된 것이라며 나 몰라라 했다. 일단 아빠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다음 날 떠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 제일 먼저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병합한 후 논의하여 한 목소리로 힘을 실어 오늘 꼭 방콕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볼 것과 만약 내일의 경우 호텔 및 식사 등 비용 보상할 것을 요청했지. 한국이었다면 이렇게 단체행동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해 주겠지만, 여기는 네팔이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가 아직 정착이 안 되어 강하게 어필할 필요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냥 포기하고 돌아가거나 스스로 알아서 다시 예약을 하는 것 같았어. 그 복잡하고 시끄러운 동안에도 너희들은 배낭을 장난감 삼아 천진난만하게 그냥 즐겁게 복실이 게임(개를 의인화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드라마게임)을 하면서 놀고 있었지. 델리나 콜롬보 등 다른 도시를 거쳐 방콕으로 가는 방법을 찾았지만, 너희들에게는 너무 힘든 일정이라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환승을 비롯하여 다른 더 좋은 방법을 기다리기로 했어. 그러면서 내일 출발의 경우,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항공사에서 어느 정도 해 주는 것으로 유럽 배낭여행자 4명과 함께 협상을 해 두었고 말이야.

 

그런데 정말 행운으로 마지막 순간에 8명 단체가 체크인을 하지 못해서 우리 삼부자는 우선순위에 포함되어 급하게 체크인해서 방콕으로 갈 수 있었지. 더 좋은 항공사와 비행기로 비행 시간도 짧아 늦지 않은 시간에 방콕에 도착할 수 있었단다.

 

“아빠! 도로가 정말 깨끗해요!”

“우와! 신호등도 있어요!”

“차들도 너무 좋아요!”

“이제 사람 사는 세상에 온 것 같아요!”

“가능한 방콕에서 많이 놀다 가요!”

 

두 달 정도 인도와 네팔에만 있다가 큰 도시에 오니 모든 것이 새로워 보이고 깨끗하고 좋아 보이는지 너희들은 꽤 흥분했었지. 어쨌든 처음 맞은 큰 위기를 고생하지 않고 일정 변경과 추가 비용 없이 이렇게 잘 도착해서 다행이야. 너희들도 이런 힘들면서도 긴박한 일이 생기면, 당황하지 말고 일단 닥친 현실을 그대로 잘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최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처리도 꼼꼼히 해야 한단다.

 

똑같은 상황에 처해도 어떻게 행동하고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서 오늘처럼 누군가는 좋은 조건으로 일정 변경 없이 지속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시간과 돈을 추가로 지불하면서 하룻밤을 더 머무를 수도 있음을 명심하길 바라.

 

아빠 조언: 위기일수록 더 침착하게 대처하고 최선을 이끌어 내라!

아들 생각: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1년동안 학교를 안 갔어!>의 저자. 여행작가 / EBS 잡스쿨 강사 / 전)한국3M 사업부장.

학교를 쉬고, 세계여행을 떠난 삼부자(아빠와 두 아들)의 세계여행 도전기!
경험을 최고의 자산으로 물려주고 싶은 아빠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담긴 책.

그래서 경험을 제일 소중히 하며,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해피삼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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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27 [00:25]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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