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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더 이상 투자지로서 매력 없어' 짐 로저스의 경고
 
홍승환 기자 기사입력  2017/08/23 [10:24]

얼마 전 미국의 짐 로저스가 한국을 방문해서 방송출연을 했다. 그는 한국에 애정 어린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짐 로저스는 세계적인 성공한 사업가이자 조지소로스, 워런버핏과 함께 3대 투자자로 불린다.

 

 

그는 한국의 노량진을 방문해서 공시생들과 대화도 나누고, 그들의 공부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그는 공시생들의 공부에 대한 열정에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한국에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냉정하게 비판을 했다. 그리고 한국은 더 이상 투자지로서 매력도 없다고 말했다.

 

한창 운동선수, 사업가 등을 꿈꾸어야 할 대다수의 젊은이들이 안정적인 공무원에 매진한다는 것은 나라의 비전이 없다는 것이다. 저출산 시대에 모든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리면 나라의 빚은 누가 갚는단 말인가? 그리고 이런 분위기라면 한국에는 앞으로 빌게이츠, 손정의, 마윈같은 세계적인 사업가는 결코 나올 수 없다. 이런 세계적인 기업, 사업가들이 나와야 나라가 발전하고 일자리도 창출되고 빚도 갚을 수 있는데 한국은 그럴 가능성이 현재 없어 보인다.

 

그는 또한 한국이 IMF직전만 해도 괜찮았는데, IMF이후 소수재벌들에게 국가의 경제 및 부가 독점되고 있다며, 미국에는 한국의 재벌같은 개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 통계로 봐도 우리나라가 빈부차이가 가장 적고 중산층이 많았던 시절이 1996년도 IMF직전이다.

 

물론 공무원에만 매진하는 공시생들 탓만 할 수는 없다. 패자에게 몇 번의 재기 기회를 주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한번 실패하면 인생이 끝나버리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도전을 못하는 것도 크다. 그리고 싱가포르와 달리 한국은 중국어,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청년인력이 별로 없다. 그만큼 국가의 교육시스템도 잘못되었다. 그리고 대학생들이 너무 많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대학진학율이 한국처럼 이렇게 높지 않고,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하는 청년들의 비율이 매우 높다.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거나 특별한 전문직으로 갈 사람들만 대학진학을 해야 하는데 한국은 대다수의 고교졸업생들이 대학진학을 한다. 그리고 대다수의 대학졸업생들이 공무원 시험준비를 한다.

 

공무원시험은 고졸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한데, 그럴 바에야 고등학교 교육시스템을 차라리 공무원 준비 시스템으로 만들어서 고교졸업 후 자동으로 공무원 시험에 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낫다. 그러면 청년들의 대학등록금, 공무원 학원비라도 아낄 수 있다. 청년들의 공무원 사랑을 막을 수 없다면 이렇게 하는 것이 차라리 그들이 부채에 시달리는 것을 막는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문제는 청년들의 공무원 시험에 매진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현재로서 딱히 없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사회는 안정적인 것만 찾는 사회가 되어버렸고, 도전과 모험을 무서워하는 사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나 국가는 결국 망하게 되어있다. 과거 로마제국, 영국도 변화하지 못해서 실패한 케이스다. 지금 싱가포르, 중국, 일본은 4차산업 및 미래에 대한 준비를 매우 적극적으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공무원과 안정성을 찾느라 그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짐 로저스는 하나의 대안으로 남북통일을 제안했다. 남북통일이 되면 한국경제가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북통일이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고 언제 될지도 알 수가 없다.

 

짐 로저스를 ‘한국을 잘 모르는 미국의 투자자가 하는 웃기는 소리’라고 무시하기에는 그의 비판이 너무 정확하다. 그는 현재 싱가포르에 살고 있고, 아시아에 대해서 매우 적극적으로 투자 및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원이 없어도 매우 잘 사는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같은 국가를 롤모델로 삼고 한국도 발전해야 하는데, 그의 지적처럼 저출산의 대한민국, 공무원에만 매진하는 대한민국, 도전을 두려워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이미지 출처: KBS 명견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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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23 [10:24]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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